올해만 주가 5분의1↓…올리패스, 최대주주 지분 반대매매 되기도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06.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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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최대주주 담보주식 일부 반대매매
최대주주 지분율 11.8%, 한달 새 12%p ↓
사측 "연내 기술이전 추진"…9월 투약 완료

신약 개발회사 올리패스 (691원 ▼25 -3.49%)의 최대주주인 정신 대표의 보유주식이 이달 잇따라 반대 매매 형태로 강제 처분됐다. 올 들어서만 올리패스 주가가 5분의1 토막난데 따른 영향이다. 이로써 정신 대표를 비롯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크게 감소했다. 회사로선 주가 뿐만 아니라 경영권 약화란 고민까지 겪게 됐다.
올해만 주가 5분의1↓…올리패스, 최대주주 지분 반대매매 되기도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신 대표의 올리패스 보유주식은 이달 5일 594만9342주에서 14일 324만1132주, 26일 214만1132주로 잇따라 감소했다. "주식담보 장내매도(반대매매) 및 대출 상환을 위한 매도"가 회사 측이 밝힌 사유다.

정 대표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하이투자증권,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메타-빌랑스 신기술조합 제1호, 메타벤처자산유동화 제2호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 코리아와 환매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현재는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 코리아와 체결한 계약 2건만 남아있다. 즉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에서 반대매매, 대출 상환이 결정되면서 담보로 제공했던 보유 주식을 매도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정 대표의 올리패스 지분율은 지난 한 달간 23.8%에서 11.8%로 급락했다. 환매조건부 주식매매계약 대상인 158만7798주를 포함해 그 나마 지분율이 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정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의 합산 지분율도 29.21%에서 17.25%로 하락했다. 의사결정상 안정적인 지분율에서 벗어났다. 주주총회 보통결의도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 출석한 주주 의결권 과반이다.

최근 정 대표 보유주식에 대한 잇단 반대매매는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올리패스의 시장가치는 2021년 2월을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1599원(전일 종가 기준)으로 2021년 2월 최고점 대비 93.2% 하락했다. 올 들어서도 주가는 6개월 만에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IPO(기업공개) 당시 2022년 12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사업화 성과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리패스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실적 향상, 주가 상승을 꾀하겠단 목표다. 올리패스는 대표 파이프라인인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OLP-1002, 비임상 단계인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최대 90명을 대상으로 호주에서 진행한 OLP-1002 임상 2a상도 오는 9월 투약이 완료돼, 연내 최종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언이다. 앞서 올리패스는 소수 인원에 대해 일부 효능을 확인했단 중간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비마약성 진통제,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연내 기술이전하는 게 목표"라며 "두 가지 후보물질 모두 현재 논의하는 곳이 있고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다만 경영권과 관련해선 "(대표가) 최대주주 지위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드릴 말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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