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곽대중(필명 봉달호) 위원이 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곽 위원의 사인이 담긴 에세이집 '셔터를 올리며'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2023.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곽씨는 2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민생119 위원을 사퇴하며'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곽대중씨가 27일 공개한 본인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간 문자 메시지 내역./사진=곽대중 페이스북 캡처
이어 "제가 신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되면 탈퇴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조수진 위원장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도의상 맞다고 생각해 전화 통화를 했고, 조 위원장은 초당적 기구이니 굳이 탈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줬다"며 "조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전화가 와도, 민생특위 활동은 병행하기로 했다, 그 말씀만 해주시라'고 간략히 부탁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름만 올려놓고 활동은 안 한다는 것은 제 상식에는 맞지 않는다. 게다가 그것을 문자 메시지로 통보하다니요"라며 "편의점에서 알바생 자를 때도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상대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곽씨는 또 국민의힘이 본인을 민생119에서 해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면서, 해당 기사가 국민의힘 측에서 고의로 언론에 퍼트린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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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내 발로 나갔으면 나갔지, 해촉은 또 뭔가요"라며 "기사 하나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기사는 그분들의 주특기인 '관계자'의 입을 빌려 한 말이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풍경 아니냐. 여러 퍼즐이 맞춰지지 않느냐"고 썼다.
곽씨는 끝으로 "사람을 그렇게 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며 "특정한 사람에게 건성이거나 예의가 없으면서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다 사기이자 기만이라고 본다"고 적었다.
한편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은 지난 26일 곽씨를 신당 대변인으로 영입했다. 곽씨는 해당 모임의 첫 영입 인사로, '봉달호'라는 필명으로 '매일 갑니다 편의점' 등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