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인수 부담에 신용등급 하향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3.06.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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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세븐일레븐이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2종(바싹불고기비빔밥·전주식비빔밥)을 22일 본격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2023.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 세븐일레븐이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2종(바싹불고기비빔밥·전주식비빔밥)을 22일 본격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2023.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신용등급이 한단계 하향조정됐다. 지난해 한국미니스톱(현 롯데씨브이에스711) 인수 이후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영업적자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27일 한국신용평가는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변경했다. NICE신용평가는 A+(부정적)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신평과 나신평은 2021년 7월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관광지, 학원가, 병원, 터미널 등 편의점 매출이 감소하면서 2020년 영업적자 85억원을 기록한 탓이다. 2021년에는 편의점 업계가 살아나면서 16억원 영업이익으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다시 49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323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한신평은 "편의점 시장 내 경쟁 강도 심화와 인건비, 물류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났다"며 "지난해 3월 이후 연결 편입된 롯데씨브이에스711의 저조한 수익성과 통합비용도 이익 저하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수에 따른 대규모 리스부채 인식 등으로 순차입금은 2018년 말 616억원에서 올해 3월 말 8902억원(리스부채 3520억원)까지 확대됐다.



한신평은 "신규점포 출점과 기존점 경쟁력 개선을 위한 투자 부담이 상존해 당분간 재무구조 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브랜드 통합 이후 경쟁력 제고, 영업실적 개선 여부가 중요한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리아세븐은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한 뒤 2021년 9월부터 공모채 대신 사모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3일에도 900억원의 3년물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중 300억원은 롯데캐피탈이 인수했다. 표면금리는 6.3%로 코리아세븐 공모 회사채 3년물 민평금리(약 5.6%)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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