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 유통그룹, 기업가치 8조 넘게 증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3.06.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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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17일 기획재정부가 펴낸 '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고물가 속에서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기업심리 위축도 지속해 경기흐름이 둔화하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1월 최근 경제동향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표현했던 것과 비교해 이달에는 경기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해 경제 전망이 더 어두워졌음을 시사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상가에 휴업 안내문에 기간이 지워져있다. 2023.2.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17일 기획재정부가 펴낸 '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고물가 속에서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기업심리 위축도 지속해 경기흐름이 둔화하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1월 최근 경제동향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표현했던 것과 비교해 이달에는 경기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해 경제 전망이 더 어두워졌음을 시사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상가에 휴업 안내문에 기간이 지워져있다. 2023.2.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J CGV (5,650원 ▼40 -0.70%) 1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소비경기 불황까지 덮치면서 유통그룹들 기업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반면 상반기 2차전지 랠리 덕분에 관련 계열사를 가진 기업들은 그룹 전반의 가치가 높아졌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해말 대비 지난 23일까지 공정자산 총액 기준 상위 15개 대기업집단 시가총액 변화 추이를 살펴봤다. 그 결과 최근 CJ CGV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CJ그룹을 비롯해 롯데, 신세계, GS까지 유통 대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8조8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시가총액 감소분이 큰 것은 단연 CJ다. CJ그룹은 지난 20일 장 마감후 CJ CGV에 1조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주사인 CJ (129,100원 ▼100 -0.08%)와 CJ CGV가 나흘째 내리 급락세다. 이에 지난해 말 16조663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12조2440억원으로 6개월여만에 4조4200억원 가량 급감했다.

최근 유상증자 쇼크로 문화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CJ CGV (5,650원 ▼40 -0.70%)(-41%), CJ ENM (83,400원 ▼700 -0.83%)(-36%)가 연초대비 주가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CJ제일제당 (382,000원 ▲8,000 +2.14%)(-28%), CJ 바이오사이언스 (13,390원 ▼150 -1.11%)(-18%)도 원가 인상 이슈, 경기 불황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탓이다.



롯데, 신세계, GS도 경기 부진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중 롯데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하락 이슈까지 더해졌다.

롯데그룹 시총은 지난 23일 21조171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5500억원 감소했다. 신용등급 하락 이슈에 유통업 전체의 불황까지 겹쳤다.

지난 20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 (114,000원 ▲1,400 +1.24%)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롯데지주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 롯데렌탈은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롯데캐피탈은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롯데칠성 (143,000원 ▲2,200 +1.56%)은 성수기를 맞고도 주류부문의 부진 탓에 올해 주가가 26%하락해 시총 4300억원이 증발했다. 롯데쇼핑 (64,800원 ▲800 +1.25%)(5300억원)과 롯데지주 (25,000원 ▼50 -0.20%)(5300억원) 등도 감소했다.

대전 신세계백화점/뉴스1 /사진=대전 신세계백화점대전 신세계백화점/뉴스1 /사진=대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 그룹은 양대 축인 백화점(신세계 (160,400원 ▲2,300 +1.45%), 4100억원)과 대형마트(이마트 (58,100원 ▼100 -0.17%), 5500억원)이 나란히 시총이 급감했다. GS그룹도 편의점 계열사인 GS리테일 (22,150원 0.00%) 주가가 올 들어 17% 내리면서 시총이 5100억여원 감소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 계열사가 있는 포스코그룹이나 LG그룹은 각각 포스코퓨처엠 (273,000원 ▼13,000 -4.55%)(108%) 과 LG에너지솔루션 (349,000원 ▼14,000 -3.86%)(29%)의 주가 급등 덕을 톡톡히 봤다.

이에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41조5900억원에서 지난 23일 72조7100억원으로 31조1200억원 가량 급증했다. LG그룹도 같은 기간 1997조8600억원에서 242조1000억원으로 약 44조2500억원 확대됐다.

삼성그룹의 경우 유통주식인 호텔신라 (55,800원 ▼100 -0.18%), 제일기획 (18,270원 ▲60 +0.33%) 등의 주가는 부진했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 (79,600원 ▲1,000 +1.27%)의 주가가 회복되면서 시총이 가장 큰 금액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 시총은 516조8200억원에서 615조7300억원으로 98조9100억원 규모 확대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5만5300원에서 전날 7만1600원으로 30% 증가했다.

이외 SK그룹(35조5100억원) 현대차그룹(24조4900억원), HD현대그룹(5조8000억원), 한화그룹(3조7400억원), LS그룹(1조2800억원)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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