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여성이 더 많이 경험해일반적으로 근육 경련은 종아리나 허벅지, 발 등 다리 근육에 발생한다.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너무 오랫동안 걷거나 서 있는 등 근육을 많이 쓴 경우, 쪼그리거나 다리를 꼬는 등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해 혈액순환이 막힐 때 발생 위험이 커진다. 명지병원 재활의학과 김용균 교수는 "다리 경련은 보통 밤에 발생하고 지속시간은 수분 정도"라며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걷기로 보통 좋아지지만 그렇지 않고 수 시간 지속되거나 발생빈도가 잦으면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둘째, 약물이다. 고혈압으로 이뇨제를 먹거나 피임약,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항암제, 천식약(기관지확장제) 등은 체내 수분 부족을 유발해 근육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당뇨병, 파킨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심장질환, 신장질환, 간질환과 같은 질환이 근육 경련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50세 이상에서 다리 경련을 잘 경험한다"며 "임산부에서 특히 고빈도로 발생하는 특징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리 스트레칭 방법. /사진=힘찬병원
다리 경련이 자주 난다면 당장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스트레칭을 익히는 게 바람직하다. 근육은 단축되는 방향으로 수축할 때 경련이 일어나므로 쥐가 난 근육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게 정석이다. 예를 들어 종아리에 쥐가 난 경우에는 손으로 발끝을 잡고 몸쪽으로 당겨주는 식이다. 20초 이상, 근육의 수축이 멈출 때까지 충분히 자세를 유지해야 효과적이다.
평소 스트레칭을 실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벽에 마주 보는 자세로 선 후 다리를 편안히 모으고 벽에 손을 짚은 채 다리를 60㎝가량 뒤로 빼고 선다. 이후 발꿈치는 바닥에 붙어있는 그대로 몸을 쭉 펴면서 장딴지 근육을 이완한다. 10~30초간 유지, 3~5회 반복한다. 박 센터장은 "첫 주는 하루에 4번, 그 후로는 하루에 2번 정도 하고 증상 회복이 된다면 하루에 한 번 잠자기 전에만 해줘도 다리 경련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