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나도누 로이터=뉴스1) 이유진 기자 = 무장 반란에 나섰다가 하루 만에 남부군 사령부가 있는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에 나선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2610082296072_1.jpg/dims/optimize/)
프리고진은 2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오늘 바그너 PMC(민간군사기업)의 경로를 따라 모든 지역의 응급 서비스는 계속해서 최대 규모로 운영됐고 정의의 행진 참가자들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급차 서비스, 소방대, 내무부는 계속해서 보안을 제공했고 필요한 경우 바그너 PMC가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군 수뇌부에 대한 불만으로 촉발된 프리고진의 반란은 인접동맹국 벨라루스의 중재로 만 하루도 안 돼 끝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망명과 바그너 용병의 안전한 철수를 대통령의 이름으로 보장했다. 봉기 이후 지역 당국이 바그너 그룹의 진격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던 도로는 복구됐다. 박물관과 공원 같은 공공 장소도 재개장하는 등 러시아 전역이 다시 평온을 찾고 있다.
반란 종결의 대가로 프리고진과 푸틴 대통령 간 어떤 거래가 이뤄졌는지 정확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프리고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툴라 지역 주지사이자 전 푸틴 경호원 알렉세이 두민이 차기 국방장관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군 수뇌부 인사들의 해임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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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CBS 뉴스 프로그램에서 프리고진의 반란을 두고 "푸틴의 권위에 대한 직접적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심오한 의문을 제기하며 진짜 균열을 보여준다"며 "어떤 결과로 번질지 추측하거나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푸틴이 해명해야 할 것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