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담회는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경제계를 만나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 부총리는 지난주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올해 경제가 어렵지만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십사 하는 차원에서 법인세를 1%포인트씩 인하했고 국가전략기술에 대대적 세제 지원을 하고 있다"며 "특히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올해에 한해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시기를) 올해로 당긴다면 훨씬 많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세계적으로 금융상황 변동성이 여전하고 여러 경기 측면의 불확실성이 많다"면서도 "그렇지만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발판삼아 (중견기업과 정부가) 투자와 수출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현재의 어려운 터널을 조금 더 빨리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인들은 내수활성화와 원활한 인력 확보, 가업승계 부담 완화 등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지난 3월 상시법으로 전환된 '중견기업특별법'이 경제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정부가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중견기업특별법은 중견기업의 가치와 위상에 대한 형식적인 재조명이 아니"라며 "위기 극복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경제시스템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구축할 실질적인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앞으로 기업활동의 걸림돌 제거 등 경제규제 혁신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그린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 등 외부환경에 중견기업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경영혁신과 기술·공정 고도화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중견기업은 대한민국의 허리"라며 "어느 사회든 중간이 튼튼해야 사회가 안정되고 미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경제 허리인 중견기업이 힘을 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