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그 조폭 두목 결혼식…전국 각지서 '형님들' 몰려왔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6.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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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신20세기파 현직 두목의 결혼식이 열리는 가운데 부산 중구의 한 호텔 입구에서 조직원들이 하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5일 오후 신20세기파 현직 두목의 결혼식이 열리는 가운데 부산 중구의 한 호텔 입구에서 조직원들이 하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산 최대 폭력조직의 두목 결혼식이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별 탈 없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뉴시스와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중구 한 호텔에서 조직 '신20세기파' 두목 A(50대)씨 결혼식이 열렸다.

경찰은 전국 각지에서 조폭들이 몰려오며 발생할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에 사복 경찰관과 강력 형사 30여명을 배치했다.



호텔 앞에는 결혼식이 열리기 2시간 전부터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입구를 지켰다. 또 결혼식장 앞에서도 다수의 남성이 양손을 모은 채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는 대략 200명 정도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결혼식에 온 하객들과 호텔 투숙객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노력했다"면서 "결혼 주최 측에 예식이 별 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신20세기파의 라이벌 '칠성파'의 전 두목의 팔순 잔치가 열려 경찰이 수십명의 사복 경찰관을 투입한 바 있다. 당시 팔순 잔치는 부산 부산진구 한 호텔에서 열렸고 호텔 곳곳마다 경찰이 배치됐다.

한편 신20세기파는 영화 '친구'로 잘 알려진 조직 칠성파와 함께 부산 양대 폭력조직으로 꼽힌다. 이들 단체는 2021년 5월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여 두 70여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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