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팀 간 8차전을 치렀다. LG 김현수(왼쪽)가 2회 스리런포를 친 손호영을 더그아웃에서 뜨겁게 안아주고 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팀 간 8차전을 치렀다. LG 선발 아담 플럿코가 1회 2사 후 전준우를 삼진 처리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팀간 8차전)에서 9-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LG는 전날 1-2 역전패를 설욕, 42승 2무 26패를 마크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전날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33승 32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4위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전날 황성빈과 오지환의 2루 충돌에 대해 "저는 충돌이 일어나자마자 바로 주루 방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3루가 완전히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쓰러진 황성빈이 괜찮다는 것을 확인한 뒤 주심을 향해 주루 방해라고 어필했다. 황성빈은 2루에서 멈추는 상황이 아닌, 전력질주를 펼치며 3루로 가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충돌이 없었다면) 3루에 갈 수 있었을 것"이라 강조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팀 간 8차전을 치렀다. 이날 만원 관중을 기록한 잠실야구장의 모습.
◆ '부상도 아니었는데...' 롯데 선발 반즈의 3회 44구 4실점 조기 강판... 시즌 첫 출장한 손호영의 시즌 1호 홈런반면 롯데 선발 반즈는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상황에서 컨디션 저하로 인해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겨줬다. 결과적으로 반즈 뒤에 나온 투수들도 흔들리면서 사실상 승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반즈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2루수 앞 내야안타, 문성주에게 좌전 안타를 각각 허용했다. 하지만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스틴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1회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반즈는 2회 큰 것 한 방으로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 문보경을 투수 땅볼로 각각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하지만 김민성과 박해민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1,2루 위기를 맞이했고, 이날 올 시즌 처음 1군으로 콜업된 손호영이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한가운데 초구 체인지업(128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LG 구단 트랙맨 기준, 비거리는 120.4m, 타구 속도는 169.5km, 발사각은 28.3도였다. 손호영의 올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호 홈런이었다. 또 2022년 6월 21일 잠실 한화전 이후 368일 만에 맛본 홈런포였다. 반즈는 계속해서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문성주 타석 떄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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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팀 간 8차전을 치렀다. 2회 손호영(오른쪽)이 스리런포를 친 뒤 홈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팀 간 8차전을 치렀다. 역투하는 반즈의 모습.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팀 간 8차전을 치렀다. 반즈(오른쪽)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팀 간 8차전을 치렀다. 반즈(오른쪽)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팀 간 8차전을 치렀다. 3회 2사 2,3루 에서 박동원(왼쪽)이 득점하는 순간.
LG는 4회 2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손호영이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가운데,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낸 뒤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때 롯데가 2루수 안치홍 대신 대수비로 유격수 이학주를 투입했다. 대신 박승욱이 2루수로 이동했다. 롯데 관계자는 "허리 부상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전했다. 김현수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홍창기가 득점했고,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 떄 이학주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문성주가 홈을 찍었다.(8-0)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팀 간 8차전을 치렀다. 4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안치홍(오른쪽)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4회에도 1사 후 한동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플럿코. 그러나 박승욱을 1루 땅볼,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5회는 삼자 범퇴.(김민석 유플-고승민 삼진-윤동희 좌플) 6회에도 선두타자 렉스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전준우와 이학주를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폭투 때 나온 이학주의 2루 진루를 저지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총투구수는 83개로 무리하지 않았다. 속구 31개, 슬라이더 22개, 커터 15개, 커브 11개, 체인지업 4개를 각각 구사한 가운데, 속고 최고 구속은 147km가 찍혔다.
LG는 6회말 또 한 점을 추가했다. 1사 후 홍창기가 좌중간 2루타로 나간 뒤 문성주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에 들어왔다. 점수는 9-0까지 벌어졌다. 7회초 LG는 선발 플럿코를 내리는 대신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포수도 박동원에서 허도환으로 교체하며 체력 안배를 했다. 김진성은 롯데 타선을 삼자 범퇴(한동희 삼진, 박승욱 삼진, 손성빈 좌플) 처리했다.
24일 만원 관중을 기록한 잠실구장의 모습.
롯데 윤동희가 8회초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LG는 선발 플럿코에 이어 김진성(1이닝 무실점), 이상규(0이닝 1실점), 이우찬(1이닝 무실점), 최동환(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나와 경기를 책임졌다. 플럿코는 시즌 10승(무패) 달성에 성공했다. 총 11안타의 LG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으며, 홍창기와 문보경, 김민성도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반면 롯데는 반즈에 이어 한현희(⅓이닝 2실점), 김진욱(1⅓이닝 2실점), 진승현(2이닝 1실점), 최이준(2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나와 마운드를 지켰다. 반즈는 시즌 4패(4승)째를 떠안았다.타선은 윤동희가 3안타로 분전했으나, 총 6개의 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 LG 트윈스 vs 롯데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6월 24일 잠실야구장, 관중 2만 3750명 입장, LG 시즌 4번째 매진)- 롯데 자이언츠 : 고승민(1루수)-윤동희(우익수)-잭 렉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한동희(3루수)-박승욱(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 선발 투수 찰리 반즈.
- LG 트윈스 :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1루수)-오스틴(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민성(2루수)-박해민(중견수)-손호영(유격수).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 # 1군 엔트리 등록 내야수 손호영, 말소 내야수 이주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