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면서 "김 전 총리는 문민정부 출범에 큰 역할을 했고 정권교체의 선봉에 섰던 분"이라며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
1926년생인 김 전 총리(11·31대)는 5·16 군사정변의 중요 인물로서 중앙정보부장, 공화당 의장, 국무총리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전 총리는 한국 최다선(9선, 6·7·8·9·10·13·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기록도 갖고 있다.
국회도서관은 이와 함께 '운정 김종필 기증 기록물 전시회'를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개최한다. 김 전 총리 유족과 김종필기념사업재단은 두 차례에 걸쳐 고인의 의정활동 기록물 1712점과 도서 2939권을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기록물에는 김 전 총리의 국회의원 당선 통지서, 제11대 국무총리 임명장 및 일지, 보국훈장, 미국 동성 훈장증 등이 포함된다. 195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 전반을 망라하는 정치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
김 전 총리 기록물 전시는 '사진으로 보는 JP의 생애'와 △대한 육군, 김종필 △정치 1막: 반세기 정치 여정의 시작 △정치 2막: 현대사의 캐스팅 보터 등 3개의 주제전시로 구성됐다. 또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JP △운정의 서재 등 특별전시도 개최된다. 사진·문서류·박물류·도서 및 서예·회화 작품 등 400여점이 전시된다.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기록물의 기증은 개인의 사적 자취와 자산이 비로소 역사와 공적 자산이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회도서관은 김종필 전 총리가 긴 정치역정과 의정활동을 통해 남기신 기록물들을 귀중한 정치 사료로서 고이 보존하여 후대에 전승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