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3 시리즈. /사진=삼성전자](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2314394183256_1.jpg/dims/optimize/)
제조사 타격 불가피해질 듯...생산설비 전면 교체
![아이폰14. /사진=애플](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2314394183256_2.jpg/dims/optimize/)
이대로라면 휴대폰이나 전자담배 제조사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탈착형 배터리 디자인으로 제작해야 한다. 이는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해온 제조사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설계부터 생산라인을 전면 변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출시한 갤럭시S6부터, 애플은 2007년 아이폰 1세대부터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통 EU에서 이런 법안을 내면 다른 국가도 대부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 EU 규제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 타입의 충전 단자가 지원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은 이르면 2028년부터 적용된다. 국내 기업들은 주요 조항이 본격 시행할 때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대응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배터리 교체 쉬워" vs "디자인 해치고 무거워"
![갤럭시S22 울트라 제품을 자가 수리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2314394183256_3.jpg/dims/optimize/)
반면 일체형 디자인을 선호하는 입장도 분명하다.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하면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탈착형보다 외부 충격과 발열에도 강하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탈착형은 스마트폰 내부 기기의 케이스와 배터리를 덮는 케이스가 이중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두껍고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며 "모든 전자 기기는 나뉘어진 파트가 적을수록 외부 충격에 강하고 발열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제조사들이 법안을 따르더라도 과거 제품 같은 방식의 탈착식 배터리 디자인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금처럼 일체형 배터리를 유지하는 대신 소비자들이 배터리를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일체형이 대중화된 상황에서 갑자기 탈착형 배터리로 전면 교체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 수 있다"며 "일체형으로 만들되 아이폰의 '풀탭'(Pull-Tab) 방식처럼 배터리를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 채택되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