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후속'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단장에 박창수 박사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3.06.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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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후속'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단장에 박창수 박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단장으로 박창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박사가 선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의 연구책임자 선정 결과를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선정을 위해 항우연 공모 및 1차 평가를 거쳐 7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16일 선정위원회를 구성·개최해 개별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한 결과, 최고점자인 박창수 항우연 발사체연구소 발사체체계종합연구부 부장을 선정했다.



박창수 박사는 1974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사·석사·박사를 거친 비행 역학 및 제어 분야 전문가다. 2004년 항우연에 입사해 나로호 상단 궤적 설계, 누리호 사업관리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체계 수립, 누리호 체계종합기업 역할 설계· 선정 등 체계종합 분야에서 주요 임무를 수행해 왔다.

선정위원회는 "항공우주 분야에서의 체계종합 경험, 중장기 사업의 체계적인 관리 및 조직 운영 계획, 국가 우주 정책 이해 및 이와 연계한 유연한 사고, 젊은 연구원들과의 소통 강화 의지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뒤를 잇는 '차세대 발사체'(KSLV-III)는 지구와 약 38만㎞ 떨어진 달 궤도에 1.8톤(t) 인공위성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로켓 개발을 목표로 한다. 누리호 대비 성능이 3배가 넘는다. 2030년대 달·화성 탐사 실현과 실용 인공위성 발사 수요를 대비하는 목적이다. 올 하반기부터 2032년까지 총 2조132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무엇보다도 차세대 발사체는 '다단연소사이클 엔진'을 적용한다. 이 엔진은 추력 조절과 재점화를 할 수 있어 재사용 발사체를 구현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의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도 이런 재사용 엔진 기술로 시장을 독점 중이다. 민간 기업임에도 미국항공우주국(NASA) 심우주 탐사 임무도 참여한다. 사업단장 선임으로 항우연 내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단'도 조만간 출범할 예정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새롭게 선정된 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10년간 대한민국 우주 영토를 확장하는데 함께 힘써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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