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용어 써가며 전문가인 척…어르신 노후자금 10억 가로챘다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2023.06.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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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경찰이 투자로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노인들에게서 10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모습./사진=서울 관악경찰서 제공지난 3월 28일 경찰이 투자로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노인들에게서 10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모습./사진=서울 관악경찰서 제공


투자로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노인들에게서 10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 관악경찰서(서장 맹훈재)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일당 3명을 검거하고 이중 1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해외자금을 들여오는 데 투자하면 높은 수익금을 보장한다"며 노인 11명에게서 노후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총책 A씨는 지난달 22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직후 도주했으나 경찰은 CCTV(폐쇄회로TV) 분석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은신 중인 A씨를 지난 15일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 중에도 범행을 이어가는 등 대담한 범행을 벌였으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일당은 혐의를 부인했으나 수사팀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애초부터 국내로 들여올 해외자금이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범인은 항상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거나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거짓말로 투자를 유도한다"며 " 미심쩍거나 의심이 갈 때는 돈을 맡기기 전에 먼저 경찰 또는 금융감독원에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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