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코리아' 중동 시장 뚫는다…사우디 韓에 '수소에너지·AI 협력' 제안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3.06.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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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방문 원희룡, 에너지부·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 면담

사우디를 방문 중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원팀코리아' 수주단이 지난 22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등 정부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사우디를 방문 중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원팀코리아' 수주단이 지난 22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등 정부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원팀코리아' 수주단을 만나 우리 정부와 기업에 수소에너지 관련 협력을 제안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2일(현지시간) 원 장관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 만나 인프라·신산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원 장관은 압둘라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전력 생산 등 여러 에너지 사업의 발전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협력하고 참여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의 수소 분야 협력을 기대한다"며 "수소에너지에 있어 사우디는 일조량, 바람 등 적합한 환경과 개발 의지가 있으므로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합동으로 관심 있는 기업이 참여하는 워크숍, 콘퍼런스를 열어 실질적 의제를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또 압둘아지즈 빈 살만 장관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에너지 분야 활용 가능성에도 관심을 표하며 양국 간 소통채널 개설하기를 희망했다. 이에 원 장관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논의해 안정적 협력 구조를 만들겠다"며 "조속히 (협력을 위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에 한국 기업들 참여 요청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장관(왼쪽)과 면담하고 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장관(왼쪽)과 면담하고 있다.
사우디 측은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행사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시티스케이프 글로벌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부동산 산업 전시회·콘퍼런스다.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가 주최하고 영국 전시·콘퍼런스 전문기업 인포마그룹이 주관한다.



원 장관은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며 "올해 7월에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네옴 전시회, 사우디 측이 소개한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등의 행사를 통해 양국 기업들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마제드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장관은 "올해 1월에 체결한 양 부처간 스마트시티 협력실행프로그램의 후속으로 3월에 네이버와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체적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지원단에 참가한 충전시설 제조업체 대영채비는 이날 사우디 충전회사 아이차지(icharge)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이차지는 대영채비의 초급속 충전기를 도입해 내년까지 사우디 전역에 100개 이상의 급속·초급속 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500개 이상의 급속·초급속 충전기 공급과 운영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이차지는 현재 사우디 내 60개의 완속·급속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원 장관은 "한국 기업들은 전기차와 배터리, 충전 인프라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사우디의 저탄소와 지속가능한 경제라는 목표에 매우 적합한 파트너"라며 "양국 간 전통적인 인프라 협력을 넘어 고부가가치 신산업 영역으로도 협력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기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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