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7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들이 최저임금 구분적용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편 근로자위원은 이날 2024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으로 1만2210원을 제시했다. 2023.6.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근로자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양대노총은 22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임위 제7차 전원회의' 전 최초 요구안 발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노동계는 그러나 이날 최임위에 공식 제출하는 최초안은 이보다도 높은 1만2210원을 제시했다. 현행 최저임금 대비 26.9% 인상된 것으로, 월 환산액(209시간 기준)으로는 255만1890원이다.
노동계는 내년도 적정 생계비(월 443만6000원)를 평균 가구 소득원 수(1.424명)로 나눠 시간당 최저임금을 계산한 뒤 근로소득 충족률 84.4%를 만족하는 금액 1만2208원을 바탕으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는 아울러 "물가 폭등과 실질임금 저하가 지속되고 있고, 소득 불균형 및 양극화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내년도 적용 최저임금은 반드시 대폭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7차 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편 근로자위원은 이날 2024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으로 1만2210원을 제시했다. 2023.6.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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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임위 경영계측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올해 최저임금은 9620원이지만 주휴수당까지 고려하면 이미 1만1500원을 넘어섰고 여기에 5대 사회보험과 퇴직급여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감당해야한다"며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다수가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반드시 현 최저임금 수준을 감내하기 힘든 일부 업종부터라도 구분 적용하고 최저임금 수준도 안정시켜야 한다"며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절박한 현실은 외면한 채 최저임금을 26.9% 인상하라는 것은 이들 모두 문 닫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임위는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7차 회의에서 업종별 차등적용 여부 논의를 계속 이어간다.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이를 표결에 부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국노총은 최근 경찰과의 충돌로 구속된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고용노동부가 근로자위원에서 직권 해촉하기로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노총은 신규 위원으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을 추천한 상태다. 그러나 고용부는 김 처장의 투쟁을 지원 사격하다 연행된 김 위원장에 대해 '공동 정범'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위촉까지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