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터카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만 19세~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의 응답자가 '카쉐어링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차가 있어도 카쉐어링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39.5%로 2015년(29.4%)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잘나가는 렌터카株…"모멘텀 더 있다"

수요 증가에 대당 대여료 인상도 맞물린 상황. 롯데렌탈의 수익성 개선이 눈부셨다. 장기렌탈 대여료는 지난해 57만5085만원에서 올해 59만6102만원까지 올랐다. 이를 통해 장기 렌터카의 대당 월 매출액은 6.9% 성장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장기 렌터카의 운영 대수가 증가했고 본업인 렌터카 부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낮았던 단기 렌터카의 경우 카쉐어링 시장에서 역량 강화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SK렌터카도 수요 확보에 힘썼고 렌탈 부문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었다. 온라인 공급 채널인 'SK렌터카 다이렉트'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신규 고객층이 유입됐다는 평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한 고객층의 유입이 확대됐다"며 "렌탈 부문의 견조한 마진 확대를 통한 수익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기업의 성장 동력은 렌탈 부문뿐만 아니다. 안정적인 렌탈 사업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신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롯데렌탈의 '롯데오토케어', SK렌터카의 '타고바이'는 향후 실적과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트리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을 통해 저평가 국면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SK렌터카는 온라인 렌탈 플랫폼 구축으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