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철도' 유럽 첫 수출...KR, 432억 '폴란드 고속철 설계 용역' 수주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3.06.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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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20일 폴란드 신공항사 본사에서 폴란드 고속철도 설계용역 계약체결을 완료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철도공단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20일 폴란드 신공항사 본사에서 폴란드 고속철도 설계용역 계약체결을 완료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철도공단


한국철도 산업이 사상 처음으로 유럽 고속철도 설계용역을 따냈다. 프랑스에서 KTX(고속철도)를 도입한 지 20년 만에 '한국형 고속철도' 기술을 유럽에 역수출한 것으로, 향후 독일 등 철도강국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철도공단은 폴란드 신공항사가 발주한 432억원 규모의 '카토비체~오스트라바 96㎞간 고속철도 설계용역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폴란드는 현재 중동부 유럽 최대 허브공항 건설 사업인 신공항과 주요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총 2000㎞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건은 폴란드와 체코를 잇는 구간에 대한 설계용역이다.

철도공단은 고속철도 사업관리 경험이 있는 도화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폴란드 현지 업체는 물론, 프랑스·스웨덴 엔지니어링 연합을 뚫고 이번 사업을 따냈다. 이 사업과 관련해 철도공단은 시에라츠~포즈난 구간(155㎞) 입찰에도 참여했고 최근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한영 이사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한국의 철도 기술을 유럽에서 인정 받은 것에 의미가 있다"며 "해당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폴란드 철도 인프라 건설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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