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부상 제대군인에 공무원 시험 가산점 달라" 제안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3.06.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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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서울시·보훈부, 보훈정책 추진 및 보훈문화 확대 업무협약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국가보훈부 협약식에 참석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제공=서울시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국가보훈부 협약식에 참석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보훈분야 협력을 확대키로 뜻을 모았다. 오 시장은 부상 제대군인이 공무원·공기업 시험에 응시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자고 제안했고, 박 장관은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보훈부는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보훈정책 추진 및 보훈문화 확산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류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지부장, 연평도 포격전에서 부상을 입은 이한 청년부상 제대군인 등을 포함해 국가유공자와 청년부상 제대군인들이 참석했다.



시와 보훈부는 이번 협약에 따라 △청년 부상 제대군인 지원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제대군인 지원 △보훈문화 확산 △양 기관 추진 제반사업 등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보훈부와 함께 보훈대상자 청년 장병들에 대한 지원과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서울시는 지난해 청년부상제대군인센터를 열고 심리상담, 법률상담, 보훈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부상 제대군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니 주변의 도움보다는 당당하게 본인이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게 필요하다고 하더라"라며 "부상 제대군인들이 공무원·공기업 시험을 응시할 때 가산점을 부여하자"고 건의했다.



박 장관은 "보훈부 슬로건이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라며 "지난 몇 년간 돌아보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쉬운 일이 많이 보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삼은 게 의무복무자에 대해서도 지원을 하자는 것인데 시 정책하고도 맞아떨어진다"며 "앞으로 영웅을 기억할 수 있는 나라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오 시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3월25일 '서울시 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를 개소하고 유공자 신청 지원, 관련 법률 상담, 심리 재활지원, 자조 모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시 일자리센터와 청년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청년 부상 제대군인들의 창업과 취업도 지원하고 있다.

보훈부는 대학교 내 취업지원센터와 협력해 '히어로즈 인 캠퍼스(가칭)'을 운영해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제대군인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을 시에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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