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로비의혹' 박영수 前 특검 소환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3.06.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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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영수 전 특별검사. 박 전 특검이 지난 2017년 3월 6일 사무실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 발표하는 모습. (뉴스1 DB) 2021.7.7/뉴스1  (서울=뉴스1) = 박영수 전 특별검사. 박 전 특검이 지난 2017년 3월 6일 사무실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 발표하는 모습. (뉴스1 DB) 2021.7.7/뉴스1


'대장동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환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우리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을 돕는 등의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우리은행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려 했다가 결국 불참했다. 대신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이 대출참여 결정에 박 전 특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는 불참하기로 하면서 박 전 특검 측이 받기로 약속한 대가의 규모가 2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검찰은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 고문을 지낼 당시 받은 급여 2억5500만원과 딸이 재직 중이던 화천대유에서 빌린 11억원도 그가 받은 50억원 중 일부인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전 대장동 수사팀에서 2021년 11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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