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친환경본부' 신설…수소·탄소포집·해상풍력 강화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3.06.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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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친환경본부' 신설…수소·탄소포집·해상풍력 강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음달 1일부로 친환경본부를 설립하는 조직개편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親)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으로 사업구조를 빠르게 전환하며 지속성장성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 위한 취지"라며 "탄소중립시대를 맞이하여 생존을 위한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친환경본부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의 수소 연료전환을 추진한다. LNG 발전에 수소를 혼합하는 혼소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향후 100% 연료전환을 달성키로 했다.



CCS(탄소포집저장)와 같은 미래 에너지 사업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호주에서 CCS 사업화를 위한 기술평가 및 경제성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CCS 사업화가 활발한 미국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들과 고갈 가스전 및 지중 저장소를 활용한 공동 CCS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해상풍력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7년까지 육상풍력단지가 있는 신안군 인근 해상에 300MW(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한다. 동해 권역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동개발에도 참여해 2030년까지 풍력사업 발전량을 2.0GW(기가와트)까지 현재 대비 30배 이상 늘려 가기로 했다.



트레이딩 조직을 제품 중심에서 산업 중심으로 전환한다. 친환경 산업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서다. 태양광, 풍력, 친환경차, 하이퍼루프 등 친환경 산업의 철강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22년 181만톤 수준의 친환경 산업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25년 284만톤, 2030년 390만톤까지 늘려 나가기로 했다.

또 미국, 일본 등에서 철스크랩 공급망을 구축해 조달량을 지난해 235만톤에서 2030년 50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주요 부품인 구동모터코아의 경우 2030년까지 연간 700만대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극재, 음극재 원료 공급을 추진하고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과 연계해 관련 사업을 지속 확대키로 했다.

식량사업 역시 강화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운영중인 팜 사업은 RSPO(지속가능한 팜오일 협의체) 인증을 취득했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정제소를 기반으로 친환경 바이오연료 사업 진출 등 미래 산업을 준비해 가고 있다.


이밖에도 △글로벌 바이오플라스틱 제조사인 토탈에너지스 콜비온과 협업하여 2026년까지 바이오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기술개발 △바이오벤처기업과 협업을 통한 바이오 의약품 원료 생산 및 동물용 백신개발 등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과 탄소중립 달성은 모든 기업활동에 근간이 되어야 하는 필수 키워드"라며 "친환경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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