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국민 기대, 어느 순간 부담…수영 포기하고 싶었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3.06.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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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 방송화면 캡처/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 방송화면 캡처


'마린보이' 박태환이 과거 수영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본인의 수영 시작 30주년을 맞아 기념 프로필을 찍는 박태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태환은 절친한 배우 이종혁과 함께 프로필 촬영에 나섰다.



/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 방송화면 캡처/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 방송화면 캡처
박태환의 포즈 및 표정 코칭을 위해 촬영장에 동행하게 된 이종혁은 수영 30주년이라는 박태환의 말에 "5살 때부터 수영을 한 거냐"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태환은 "그런 것(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며 "왜 수영이라는 분야를 내가 혼자 짊어져야 할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매 시합 나갈 때마다 기록을 깰 순 없지 않으냐. (그런데 국민들은) 나만 보고 나에 대해서만 기대하더라. 어느 순간 그런 게 부담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종혁은 "당연히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그 당시에 국민들은 박태환이) 우리나라 (수영) 1등이니까 다들 '박태환이 기록을 깰까?' 하면서 관심을 보였다"고 공감했다.

/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 방송화면 캡처/사진=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 방송화면 캡처
박태환은 '신랑수업' 스튜디오에서도 수영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것에 대해 "장점과 단점이 항상 공존했다.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너무 좋은데, 홀로 짊어져야 할 무게가 엄청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타 종목은 다른 선수가 (특정 선수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데, 수영은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도 오롯이 홀로 버텨야 했다. 너무 힘들었다. 얼른 다른 누군가가 나와줬으면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200m, 2012 런던 올림픽 200m·400m 은메달 등을 획득하며 '마린보이'라는 애칭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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