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 뉴스1·부산지검에 따르면 정유정은 한국폭력범죄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KORAS-G)에서 14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평가에서 12점 이상을 받을 경우 재범 위험성 '높음', 7~11점은 '중간', 6점 이하는 '낮음'에 해당된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약 5년간 공무원 시험 등 취업 준비를 했으나 계속된 실패로 분노가 쌓였으며,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더해져 자신의 분노를 표출할 대상을 찾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범행 전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 등 살인을 암시하는 메모를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살인 방법' '시체 유기' 등을 검색한 정황도 밝혀져 '계획된 범죄'로 조사됐다.
한편, 부산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살인, 사체손괴, 시체 유기 및 절도 혐의로 정유정을 구속기소 했다. 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50분쯤 부산 금정구 A씨의 집을 찾아가 미리 준비해둔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경남 양산의 한 공원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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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A씨의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고 실종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사체를 훼손하고 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