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Fn조선해운' ETF의 3개월 수익률은 21.2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18.37%로 집계됐다.
조선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주 171포인트까지 올랐다. 또 클락슨은 올해와 내년의 해상 물동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1.8%와 3.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처럼 조선업이 슈퍼사이클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약 10년간 조선업체들이 의미 있는 돈벌이를 하지 못했던 이유는 산업이 다운사이클이었기 때문이었다"며 "2020년 이후 수주는 증가했지만, 코로나19(COVID-19) 팬데믹과 환경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배를 만드는 것에 대한 관망이 이루어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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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연구원은 "앞으로 조선업체들에 남은 국면은 변곡점 국면에서의 수주를 매출로 인식하는 과정"이라며 "수주가 크게 V자를 그렸던 것처럼, V자형 주가 흐름의 전환점 초기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선박 발주량이 증가하는 만큼 조선주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시기는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박의 운항은 전 세계 물동량을 반영하므로 전 세계 경기의 회복은 곧 운임과 선박 발주량 회복을 의미한다"며 "경기 선행지수가 미약하나마 반등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발주량 증가는 내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경 규제 강화도 조선 업황이 슈퍼사이클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음 달 예정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차 회의에서 2008년 대비 2050년 탄소배출 감축 목표치를 현재 50%에서 0%로 강화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변 연구원은 "목표치 증가와 함께 규제적, 경제적 조치가 시행 결정되면 더 이상 친환경 전환을 미루기 힘든 탱커 선사의 발주가 쏟아져 슈퍼사이클을 몰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