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1일 그룹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소프트트뱅크그룹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2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소프트뱅크그룹 주주총회에 참석해 비전펀드를 '공격 모드'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그룹 산하 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주주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 이후 7개월간 중단했던 공식 행사 참석을 재개했다.
손 회장은 특히 이날 주주총회에서 AI에 대한 설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AI 혁명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소프트뱅크 주주총회에서도 현재 AI 열풍을 촉발한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와 거의 매일 대화하고,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이야기를 나눈다며 AI에 대한 막대한 관심을 드러냈었다.
21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주주총회 현장 /AFPBBNews=뉴스1
손 회장은 또 "'AI가 인간을 이길 것인가, 질 것인가'라는 논의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미래에는 지능을 가진 로봇이 로봇을 생산하는 등 AI는 확실히 진화하면서 자기증식하고, 전지전능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AI의 진화를 가속하는 것이 사람들의 불행을 줄이고 더 자유롭고 즐거운 사회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AI 기술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소프트뱅크그룹 사외이사이자 AI 전문가로 알려진 마츠오 유타카는 "ARM이 AI 혁명에서 정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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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영국 ARM을 234억파운드(약 38조6706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엔비디아에 ARM을 재매각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각국 경쟁 당국의 반대에 막히면서 나스닥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ARM 상장으로 최대 100억달러(약 12조9300억원)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