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감독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겸비, 한국 상업 영화의 진일보를 이끈 주역들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만듦새로 매 작품 감상의 차원을 넘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의 체험적 재미를 느끼게 했던 바. 어김없이 관객들의 오감만족을 채워줄 신작들로 여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영화계 안팎에선 쌍천만 쌍끌이 흥행이 터지던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대를 다시금 열어줄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측이 나오고 있다.

# '액션 베테랑' 류승완 감독, 수중 액션 '밀수'로 여름 사냥
류승완 감독은 2년 만에 새 연출작 '밀수'로 또다시 '여름 사냥'에 나선다. 모로코 100% 올 로케이션인 전작 '모가디슈'(2021)로 '극캉스'(극장+바캉스)의 황홀경을 선사, 코로나19 4차 대유행 시국에 361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던 그다. 뿐만 아니라 범죄오락액션물 '베테랑'(2015)으로 무려 1,341만 명의 흥행 신화를 썼고 제작을 맡은 코미디 재난물 '엑시트'(2019)도 942만 명의 성공을 거두며 여름시장을 접수했다.
이번엔 '수중 액션'으로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의 여름을 책임진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엑시트' '모가디슈' 등 제작총괄을 담당한 조성민 프로듀서가 로케이션 헌팅을 위해 방문한 소도시의 박물관에서 1970년대 성행한 해양 밀수에 관한 자료를 접하며 모티브를 얻었다.
류승완 감독은 해녀들의 무대가 되는 바다와 작은 어촌에서 밀수 도시로 변모하는 군천을 넘나들며 비주얼과 액션의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수중 발레 전문가들을 동원해 여름에 걸맞은 시원하고 짜릿한 쾌감의 수중 액션을 완성, 확장된 류승완 감독 표 액션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가상의 도시 군천을 배경으론 떼거리 액션이 펼쳐지며 러닝타임 129분 내내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모가디슈'로 류승완 감독과 찰떡궁합을 자랑한 조인성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 캐릭터로 힘을 실어줬다. 연기파 배우 박정민은 점차 야망을 갖는 장도리 역, 충무로 신 스틸러 김종수는 세관 계장 이장춘 역할로 열연했다. '대세' 고민시는 정보통 다방 마담 고옥분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이들의 시너지 효과가 폭발한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김용화 감독은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을 달성한 뒤 '더 문'으로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으며 관객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그는 화려한 스케일의 블록버스터에 절묘하게 감동을 버무린 내공 깊은 연출로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감독이다.
'더 문'은 SF 불모지 한국에서 최초의 SF우주물 시도이지만 김용화 감독이기에 걱정이 덜한 이유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한 번도 구현된 적 없던 사후세계 비주얼마저 흥미롭게 펼쳐내 클래스가 다른 '비주얼 마스터'임을 이미 증명한 바 있다.
이번 '더 문'을 통해선 대한민국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다루며, 아직 한국인이 한 번도 밟아 본 적 없는 미지의 공간을 한계를 깬 기술력으로 구현해 또 한 번 경이로운 혁신을 일궜다. 덱스터스튜디오의 진화한 VFX 기술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과 함께한 철저한 고증으로 '하이퍼리얼리즘' 달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비주얼 쇼크'에서 나아가 지구와 달 사이 38.4만 km를 초월한 연대, 인류애로 뜨거운 울림을 전할 전망. 김용화 감독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때로는 이성과 합리성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라는 따스한 시각을 녹여내 가족 단위 관객의 취향을 저격했다.

김용화 감독의 5년 만의 연출작 '더 문'은 8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