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가리봉동, G밸리 배후지로 변모…39층, 1179가구 신축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3.06.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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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사진제공=서울조감도. /사진제공=서울


낙후된 가리봉동 일대에 최고 39층, 1179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리봉동 87-177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21일 확정했다.

가리봉동 일대는 2003년 대한민국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지로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으나, 10년간 재개발사업이 표류해 2014년에는 지구 해제 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G밸리는 대한민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으나 그 배후 주거지인 가리봉동은 노후·슬럼화로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공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서울시는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과 더불어 첨단 산업지역으로 변화하는 가산·대림 광역중심의 미래 주거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청사진을 마련했다. 7호선 남구로역 역세권에 가까운 일부의 용도지역을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가리봉동 일대에 최고 39층 내외, 약 1179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대상지가 구로 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 사이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단절된 두 개의 산업단지를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열린 단지로 조성한다. 부지를 가로지르는 도시철도 7호선 통과구간 상부에 통경축과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지역 간 소통을 유도한단 방침이다.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남구로역과 연결되는 역세권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담았다. 역 주변과 우마길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를 계획해 기존 상권의 흐름을 연결하고, 공공보행통로변 저층부에 공공임대상가 약 30호를 배치해 영세 상인들의 재정착을 돕는다.

또 학교 일조영향 등 높이 규제를 적용받는 부분 외에는 최고 39층 내외까지 층수를 유연하게 계획해 다양한 높이의 주동 계획을 통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지형의 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에 생활편의시설을 계획함으로써 보행자 입장에서 편리하게 진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가리봉동 87-177 일대 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 결정이 연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가리봉동 87-177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이 일대가 G밸리를 지원하는 배후 주거지역으로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속통합기획이 그간 개발에서 소외된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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