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본격 데이터 상품화…삼성카드도 빅데이터 브랜드 '올타' 론칭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3.06.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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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allDATA'(올타)/사진=특허정보검색서비스삼성카드 'allDATA'(올타)/사진=특허정보검색서비스


삼성카드가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번째로 빅데이터 브랜드를 론칭한다. 카드사의 빅데이터 상품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allDATA'(올타)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 신청했다. 올타는 '모든 데이터를 모으다', '옳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삼성카드는 조만간 빅데이터 브랜드의 하나로 올타를 론칭하고 빅데이터 상품을 출시할 때 올타라는 이름을 붙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데이터 상품화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데이터 자체를 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카드사는 향후 자사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의미있는 데이터를 창출한 뒤 이를 상품화해 판매하는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올해부터 빅데이터 상품화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네이버클라우드·나이스평가정보·CJ올리브네트웍스·롯데멤버스 등 4개 회사와 함께 데이터 동맹체를 출범했다. 데이터 동맹체는 금융사와 비금융사간 데이터를 결합해 더욱 질 좋은 데이터를 뽑아내기 위해 결성됐다. 데이터 동맹체의 최종 목표는 판매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다. 삼성카드는 이를 위해 데이터전문기관 예비지정도 받았다. 향후 본인가까지 받으면 금융사와 비금융사의 가명 데이터를 결합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1위 카드사이자 데이터 사업 선발주자인 신한카드는 이미 빅데이터 상품화로 높은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 판매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카드사 중 가장 발 빠르게 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1년 SK텔레콤·코리아크레딧뷰로와 업계 최초로 데이터 동맹체를 출범한 뒤, 공동 브랜드 '그랜데이터'를 론칭했다. 신한카드의 데이터 동맹체 참여사는 11개까지 확대됐다. 현재 신한카드는 삼성카드와 마찬가지로 데이터전문기관 예비지정을 받고 본인가 허가를 앞두고 있다.

카드사가 빅데이터 상품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데이터 시장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2019년 16조8582억원에서 지난해 25조527억원으로 3년 새 48.6% 성장했다. 카드사는 많은 소비 데이터를 갖고 있어 데이터 산업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이 계속 악화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카드사를 먹여 살릴 상품은 데이터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라며 "현재는 회원에게 혜택을 주는 정도로 빅데이터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카드사가 진짜 원하는 것은 데이터를 가공·판매해서 수익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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