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턴=AP/뉴시스] 10세 시리아 난민 소녀를 형상화한 대형 '리틀 아말' 인형이 30일(현지시간) 영국 브라이턴 비치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전 세계 난민 아동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국제 예술 단체가 제작한 거대 인형 '리틀 아말'은 난민 어린이들의 고충을 알리기 위해 2021년 7월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에서 영국 맨체스터까지 약 8000㎞를 이동한 후 인권의 상징이 됐다. 높이 3.5m의 이 인형은 이제 전 세계 난민을 위한 인식과 기금 마련을 위해 런던 곳곳을 다니며 "희망은 두려움보다 강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파한다. 2023.03.31.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 스타벅스, 메리어트, 힐튼 등 40개 다국적 기업은 향후 3년간 유럽 내 난민 25만 명을 채용하거나 이들에게 직업 훈련 및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1만3680명은 직접 고용될 예정이다. FT는 "세계 난민의 날을 앞두고 이러한 움직임은 주주의 요구에 따라 기업들이 더 큰 사회적 목표와 책임 이니셔티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 인사 담당 부사장 오포리 아보카는 "다양한 인재와 함께하는 기회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에 채용된 난민은 주로 주문 처리, 보관 센터, 배송 등 분야에서 시간제로 일하게 된다.
한편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전 세계 난민 수가 유엔 추산 약 1억1000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1200만명이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전쟁을 피해 유럽 등지로 나온 난민으로 추정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마라가티스 쉬나스 부회장은 "너무 많은 난민이 기술과 교육 부족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의 노력은 더 큰 환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켈리 클레먼츠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부대표도 "각 난민 모두가 안전과 보호를 찾아 다시 빠르게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는 측면에서 기업들의 약속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