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덕연 금고지기' 등 3명 구속기소…부당이익 7305억원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2023.06.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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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투자금과 투자자 등을 관리하며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일당 장모·조모·박모 씨가 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투자금과 투자자 등을 관리하며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일당 장모·조모·박모 씨가 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6.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주가 조작 일당 3명이 추가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은 19일 H 투자자문업체 사내이사 장모씨(35)·박모씨(37), H 업체 감사이자 인터넷매체 대표인 조모씨(41)를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라덕연 H 투자자문업체 대표(42·구속기소)와 공모해 지난 4월말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상장사 8곳의 주가를 조작하고 범죄수익을 세탁·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H사의 재무 및 범죄수익 관리를, 박씨는 매매팀장으로 시세조종을, 조씨는 영업팀 소속으로 투자유치 및 고객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윗선으로 꼽히는 라 대표, H업체 대표 변모씨,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는 지난달 26일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상장기업 8곳의 주식을 통정매매 방식으로 조작해 7305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일당은 금융투자업 등록을 하지 않고 2019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투자금을 유치하고 고객 명의 CFD(차액결제거래) 계정을 위탁 관리한 혐의(무등록투자일임업)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이들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세조종과 무등록투자일임업으로 얻은 범죄수익 약 1944억원을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범죄수익을 자신들이 관리하는 법인 또는 음식점의 매출 수입으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투자자 모집책 노릇을 한 다른 일당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등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재활의학과 원장 주모씨(50), 미국 국적 김모씨(40)는 지난 15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시중은행 지점 기업금융팀장 김모(50)씨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주씨는 의사들을 상대로 영업을 한 혐의, 김씨는 다른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각각 받는다. 미국 국적 김씨는 라 대표 명의 투자업체와 사업체에 사내이사 혹은 감사로 이름을 올리고 투자자 모집 업무를 한 혐의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일 기준 라 대표 재산 91억여원, 박씨 명의 재산 100억여원 등 합계 약 205억원 상당의 재산을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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