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전 야구선수 김병현, 코미디언 윤정수, 김숙, 전 야구선수 이대형이 사기 피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그러면서 "창피한 이야기지만 돈 관계를 10번 했다면 9번은 사람 잃고 돈 잃었다. 그래도 한 명은 약속을 지키려고 조금씩 갚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형은 "운동 은퇴한 지 3년밖에 안 됐기 때문에 (사업 제안은) 없다"고 답했으나 김숙은 "난 솔직히 대형이 좀 걱정된다. 방송에 나오면 사람들이 돈 많은 줄 알고 붙는다. 그래서 대형이는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정수를 향해 "오빠가 그래도 연륜이나 이런 걸 따져서 사기꾼 많이 만났으니까 대형이를 위해서 사기 안 당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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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윤정수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나중에 해야 할 것이나 내놓아야 할 게 너무 많다"며 "돈 관계는 되도록 안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듣던 김숙은 "저번에 나한테 같이 아파트 사자고 하지 않았냐. 15억원에 나왔다고 빨리 사야 한다고 급매라고 했다. 근데 부동산에는 12억원에 나와 있더라"라고 과거 윤정수의 투자 제안을 떠올렸다.
이어 "아는 사람이 15억원에 싸게 준다고 하지 않았냐. 그거 사기 아니냐"며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자 윤정수는 "응"이라고 짧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장영란은 "윤정수 오빠가 귀가 되게 얇다"며 걱정했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윤정수는 "되게 좋은 말이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많이 흔들린다"며 자신이 사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 들었던 얘기에 가장 흔들려서 돈 잃은 얘기는 어머니 돌아가시고 2년 후 '이런 효자가 잘돼야 된다. 정수 씨가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 친절하게 챙겨주더니 결국 해 먹었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김숙은 "오빠가 조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거 같다"고 하자 이대형도 "들으면 안 될 거 같다"고 반응했다. 이에 MC 전현무는 "도움은 된다. 피해 가면 된다"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김숙은 "난 사기를 한 번도 당한 적이 없다. 난 사람 말을 안 믿는다. 진짜 좋은 사업이면 친한 사람들끼리 하겠지 날 찾아올 이유가 없지 않냐. 그것부터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이 너도 지금까지 통장이랑 다 모아놨을 텐데 나한테 통장과 인감을 맡겨라. 사기당할 거 같으니 내가 맡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출연자들은 "전형적인 사기꾼 대사"라며 김숙을 의심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김연자는 과거 사기당한 경험을 고백하며 "나도 김병현과 비슷한 거 같다. 사람을 믿는다"고 털어놨다. 이야기를 들은 MC 전현무는 "내 주변을 봐도 그렇다. 정말 가까운 사람일수록 계약서는 꼼꼼하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