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는 2023 유럽혈액학회(EHA) 하이브리드 학술대회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의 미충족 수요 조사(이하 'CML SUN', Survey of Unmet Needs in chronic myeloid leukemia)'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11개 국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료 목표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우선순위가 달랐다.
'치료 효과'에서는 대부분 환자와 전문가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신체적 또는 정서적 피로, 운동 및 사회 활동 유지의 어려움, 치료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 및 스트레스 등이 치료에 따른 환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중 19~26%만 전문의와 함께 논의하고 치료를 결정한다고 응답했다. 전문의 약 절반(44~48%)은 임상 데이터 등을 기반해 처방을 내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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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랑(Fabian Lang)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병원 박사는 "CML SUN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와 전문의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에 대한 접근 방식, 효과와 내약성 중 우선순위의 차이, 서로 간의 목표 전달 효율성 제고 등 중요한 미해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골수성백혈병은 다양한 치료 옵션이 개발됨에 따라 만성 질환처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전문의의 우선순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치료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만성골수성백혈병 관리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 을지대학교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CML SUN에서 확인된 결과는 국내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치료 기간이 늘어나면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치료 방향을 고심할 때 환자 상태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며, 표적항암제의 임상적 유용성뿐만 아니라 안전성 및 내약성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과정 중 저항성 및 불내약성 등으로 환자가 삶의 질 저하를 호소할 경우 의사와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국내 치료 환경이 더욱 개선돼 환자가 삶의 질을 유지하며 효과 좋은 치료제로 오래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CML SUN' 결과는 한국, 미국, 영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최종 분석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