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우디 관광 사진./사진=메시 인스타그램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메시와 사우디 관광청의 계약서에 따르면 메시는 매년 1회 이상 사우디에 5일 이상 가족 여행을 의무적으로 가야 한다. 3일 여행을 매년 2회 가도 된다.
여행과 별개로 메시는 사우디 관광 홍보 캠페인 참여, 광고 출연, 자선 사업 참여 등 의무 조항을 이행하면 각각 200만달러씩 추가로 지급받는다.
메시가 지난해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우디 관광 사진./사진=메시 인스타그램
앞서 메시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해를 탐험해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홍해 위 요트에서 노을을 바라보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우디 관광청 브랜드인 '비지트사우디'(VisitSaudi)라는 해시태그도 남겼다.
메시는 1년 만인 지난달에도 소속팀(파리 생제르맹)의 허락 없이 시즌 중에 사우디를 찾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에 일각에서는 팔로워 약 4억7000만명을 보유한 메시가 인권 탄압으로 악명 높은 사우디 정부의 홍보대사로 나섰다는 점에서 '스포츠 워싱'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스포츠 워싱은 스포츠를 이용해 국가나 조직의 인권 유린 등 부정적 평판을 덮으려는 행위를 뜻한다.
메시는 2021년 1월 해당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는 계약 직후인 같은 해 2월 알카티브 사우디 관광부 장관에게 "스포츠맨으로서 건너뛸 수 없는 의무가 있어 사우디를 방문하지 못한다"고 사과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각하'(Your Excellency)라는 존칭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