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새마을금고의 예금잔액은 258조281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62조1427억원보다 1.5%(3조8616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3월에도 예금잔액은 전달 265조2700억원 대비 1.2%(3조1273억원) 빠졌다. 예금잔액이 2달 내리 줄어든 건 2011년 3월 이후 약 1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2011년 3월 이후 새마을금고의 예금잔액이 감소한 적도 △2011년 10월(-5.0%) △2013년 2월(-0.1%) △2015년 8월(-0.1%) △2020년 3월(-0.5%) △2022년 10월(-0.5%) 등 5번밖에 없었다.
새마을금고에서의 자금이탈은 금리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예금이 3조원가량 빠진 지난 3월말에도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저축은행 등과 비교했을 때 매력적인 수준이었다. 올해 3월말 일부 새마을금고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5.10~5.30%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인 3.77%보다 1.0%p(포인트) 이상 높았다. 당시 신협 일부 지점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4%대 후반 정도로, 새마을금고보다 높지 않았다.
새마을금고와 마찬가지로 부동산PF 위험을 떠안고 있는 저축은행도 예금잔액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저축은행의 4월말 예금잔액은 직전달 116조431억원보다 1.2%(1조4272억원) 감소한 114조6159억원으로 나타났다. 2월과 3월에도 예금잔액이 전달 대비 각각 1.5%(1조8325억원), 2.4%(2조9098억원) 줄어들었다.
새마을금고 측은 3·4월 예금이 빠져나간 것은 맞지만 최근 들어선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부동산PF 연착륙 우려가 나타나면서 예금잔액이 다소 줄어든 측면이 있다"면서도 "새마을금고의 부동산PF 정상화 노력으로 5·6월엔 예금잔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