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 항암 신약+조기진단 투트랙 성장전략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06.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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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머사이언스, 항암 신약+조기진단 투트랙 성장전략 본격화


압타머사이언스 (3,100원 ▲350 +12.73%)가 신약개발과 진단키트 상업화를 통한 성장동력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간암치료제와 면역항암제 연구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폐암 조기진단키트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투트랙 성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셈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간암치료제(AST-201)를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말을 목표로 임상시험계획(IND)을 마련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압타머사이언스의 AST-201은 현재 임상 1상을 위한 독성시험(GLP)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전문 CRO(임상시험수탁기관)와 계약을 마쳤다. 2024년 임상 1상에 진입하겠단 목표다.

특히 압타머사이언스는 AST-201의 전임상 과정에서 입증한 간암과 폐암 치료 효과에 대한 평가 결과를 토대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링(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기술이전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면역항암제(CD25-ApDC)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관련 발표를 한 데 이어 오는 11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12월 미국혈액암학회(ASH) 등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 CD25-ApDC의 가능성을 알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D25-ApDC의 적응증을 혈액암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개발을 완료하고 상업화에 성공한 폐암 조기진단키트(압토디텍트 렁)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미 경희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비급여 코드를 확보했고, 추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상급종합병원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건강검진센터로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압토티텍트 렁의 건강보험등재를 위한 다기관 전향적 임상시험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건강보험 등재가 이뤄지면 처방 활성화를 통한 매출 확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압타머사이언스에 대해 "간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올 12월 임상시험계획 승인 절차 완료 및 2024년 임상 1상 진입을 기대한다"며 "올 하반기 아이베릭바이오의 압타머 기반 노인성 황반변성(AMD) 신약 '지무라'(Zimura, 약물명 avancicaptad pegol)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을 경우 압타머사이언스의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 제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폐암 조기진단키트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검사 대상 확대를 통한 시장 성장에 주목한다"며 "최근 압타머사이언스 주가는 폐암 조기진단키트의 비급여 코드 확보와 이를 통한 매출 발생 기대감으로 급등했는데, 향후 진단키트 시장 확대와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 제고에 따라 추가적인 기업가치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2005년 1호 압타머 신약 '마쿠젠'(Macugen) 출시 이후 올해 지무라에 대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미국 FDA 승인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앞으로 압타머 신약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압타머사이언스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압타머사이어스는 신약 개발과 플랫폼 기술에 기반한 성장성과 진단키트 사업화를 통한 수익성을 동시에 겸비한 바이오"라며 "투트랙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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