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뉴스1) 김기태 기자 = 29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관에서 열린 22-37기 26교육연대 2교육대 신병 수료식에서 장병들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이번 수료식을 마친 2개 교육기수 훈련병 총 1701명은 18개월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된다. 2022.6.29/뉴스1
15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2021년 병무청의 병역판정검사를 받은 한국의 19~20세 남자는 25만4400명에 불과했다. 2년 전인 2019년(32만3800명) 대비 21% 급감했다. 2021년 실시된 병역판정검사 결과 현역병 판정이 나온 남자는 21만1300명. 현역 판정률은 83%였다.
일본 군부의 '인명 경시' 풍조에 따라 태평양 전선에서 병사들을 자살 돌격으로 내몰던 1944년 일본 제국의 현역 판정률이 70%였다. 일본 리츠메이칸대가 옛 일본 군청 공문 등을 통해 제시한 추정치다. 1990년 우리나라의 현역 판정률은 64.2%였고, 1980년엔 45.4%에 불과했는데 이후 급등한 셈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여군 비중은 미국 등에 비해 낮다. 군 간부 중 여군 비중은 2022년 8.8%(1만7000명)로 2020년 기준 총 병력의 18%가 여군인 미군에 한참 못 미친다.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 270만명 가운데 여군이 10% 이상을 차지했다. 이한호 성우회 회장이 지난달 포럼에서 "지금 출산율이 0.78명에 불과한데 여성도 군 복무를 못 할 이유가 없다"며 여성의 군 복무 확대 필요성을 주장한 것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 속에 고갈되는 병역 자원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논산=뉴스1) 김기태 기자 = 29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관에서 열린 22-37기 26교육연대 2교육대 신병 수료식에서 장병들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이번 수료식을 마친 2개 교육기수 훈련병 총 1701명이 이등병으로 수료하며 18개월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된다. 2022.6.29/뉴스1
병역 자원 부족이 제복 군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직업 군인 확충을 통해 징병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성우회 산하 성우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인 노양규 예비역 육군 준장은 "직업성 보장 차원에서 복지, 사회적 예우를 보장해 주지 않고 군대에 비전이 없다면 젊은이들은 군대에 머무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