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생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산물 가공 1위 업체인 동원그룹은 올해 초부터 원재료 및 가공 완제품에 대한 방사능 분석을 강화했다.
그동안 동원그룹은 어종별로 분기 1회, 연 1회 방사능 검사를 해왔는데 이를 월 1회, 분기 1회로 강화했다. 검사 기관도 내부 공인기관과 외부 공인기관까지 투트랙으로 진행키로 했다. 검사 결과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아직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어떤 문제가 생겨서 대응을 강화한 게 아니"라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지난 4월 수산물 전 품목의 방사능 검사를 완료했다. 추가 검사 횟수를 늘리고 검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동태 등 냉동 유통 어류는 비축분을 4개월 이상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냉동 어류는 소비심리 등 이슈로 한동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해서 평소보다 비축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 (18,790원 ▲690 +3.81%)도 대게, 새우, 훈제연어 등 수요가 많은 어종은 가급적 북유럽 지역 수급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염수 방출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가급적 일본과 관련 없는 수산물을 중심으로 메뉴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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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일본 오염수가 국내 해역으로 유입되면 소금과 김 등 해조류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최근 마트에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국내 천일염 유통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전남 신안에 별도 생산법인을 둔 CJ제일제당 (317,000원 ▲2,500 +0.79%)과 대상 (20,550원 ▲300 +1.48%) 측은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최근 소금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자 음식점 등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미리 재고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 김 등 다른 품목의 재고량은 평소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A 대형마트는 최근 3일간 소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최근 소금 도매가가 움직이면서 마트 소금 매출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수급 위기까지는 아니다"며 "매장별로 일시적으로 재고가 없을 수는 있지만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