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젠더리스 화장품 브랜드 '라카(Laka)'를 전개중인 라카코스메틱스가 지난 4월과 5월 각각 일본 생활 잡화점인 로프트(LOFT) 12개점과 플라자(PLAZA) 35개점에 입점했다. 지난해 일본 온라인 채널에서 큰 성장을 이룬 라카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라카는 연내 일본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늘릴 예정이다.
이 결과 일본에서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는데 지난해 일본 매출액은 42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2%에 달한다. 마녀공장은 상장을 통해 얻은 자금을 가지고 올해 일본에서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 번화가에 전광판이나 현수막 등 옥외 광고를 설치해 전방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렇듯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일본 오프라인 진출을 확대하는 이유는 현지에서 K-뷰티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다. 일본은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으로 꼽힌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42조 1502억원(329억 5300만 달러)에 달한다.
눈에 띄는 것은 국내 화장품의 일본 수출 규모다. 일본향 수출 규모는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의 대일본 화장품 수출액은 약 1810억원(188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33% 늘며 일본 화장품 수입국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위 프랑스의 대 일본 수출액이 약 1150억원(124억엔)으로 3%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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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기에 일본 편집숍들도 한국 화장품 입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뷰티업계에 따르면 로프트는 지난해부터 한국 화장품을 전년 대비 40개 이상 늘린 160개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만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K-뷰티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중저가 브랜드의 색조 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이 MZ세대들에게 '핫'한 브랜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