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강남3구 이어 동작·용산·노원까지 '상승 전환'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으로 돌아선 건 지난해 2월 -0.08% 하락 전환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강남권 위주로 상승거래가 나타난 영향이다. 강남3구인 서초(0.56%)·강남(0.45%)·송파구(0.79%)가 동시에 모두 올랐고, 인근 강동구도 전달 -0.11%에서 이달 0.27%로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외에도 동작구(0.21%), 용산구(0.15%), 노원구(0.14%)가 하락을 멈추고 상승을 가리켰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집값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는 112로 전월 대비 4.3p(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섰다는 건 전월에 비해 가격상승·거래증가 응답자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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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시작으로 수도권·지방으로 온기 돌 것" vs "반등하는 힘 약해 강보합세 머물 것"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반등 신호라는 평가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인 강남3구 집값이 상승 반등했다는 건 대출규제 완화, 금리 변동 안정화 등 자금 조달 환경이 용이해지면서 집을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이 진입한 것"이라며 "강남3구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자 인근 강동·동작·용산구 등이 상승했고 이어 수도권, 지방으로도 점차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상승 탄력이 약해 불안한 반등세로 본다"며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월평균 거래량이 6000여건인데 반해 최근 거래량은 3000여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에 역전세난, 경기침체 등 3가지 영향으로 반등하는 힘이 약해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기보다는 강보합세에 머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