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타트업 C랩, 유럽 전시회서 'K-혁신' 뽐낸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3.06.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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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3'에 참여한 삼성전자 C랩 전시관/사진제공=삼성전자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3'에 참여한 삼성전자 C랩 전시관/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 C랩 스타트업이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현지시간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비바 테크놀로지 2023'에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삼성 C랩이 '비바테크'에 참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C랩은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비바테크 '올해의 국가'엔 한국이 선정됐다. '올해의 국가'는 최고 등급 파트너십으로, 접근성이 좋은 메인홀에 전시관을 마련할 수 있다. 또 기조연설, 투자 유치, 글로벌 미디어 인터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한국 대표 스타트업 45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마련된 'K스타트업 통합관'에 부스를 운영한다. 이중 12개가 삼성 C랩의 지원을 받았거나 현재 육성 중인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는 'K스타트업관' 내에 C랩 전시 공간을 마련해,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1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4개를 선보인다.

C랩 인사이드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를 선보였다.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 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인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릴루미노 글래스'로 구성돼 있다.

릴루미노를 개발한 조정훈 삼성전자 연구원은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2024 패럴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장애인을 위한 앱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릴루미노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중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업체를 선정해 이번 전시에 선보였다.

클리카는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 기업이다. 기업이 쉽고 빠르게 AI 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자동 압축 및 포맷 전환 솔루션을 만들었다. 이 솔루션은 인공지능 모델 규모를 최대 95%까지 줄여 인프라 구축비 및 클라우드 사용료를 최대 80%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메타버스 컨텐츠 제작용 3D 디자인 툴을 개발한 업체 '엔닷라이트', 상황에 따라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우 개발 기업 '뷰전',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금 나노 촉매 개발 기업 '퀀텀캣' 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클리카'의 김나율 대표는 "지난 3월 입주한 지 2달 만에 삼성전자가 비바테크 출품을 지원해 줘서 유럽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선정된 업체는 삼성전자로부터 비바테크 전시 참가비용, 부스 설치비 등을 지원받는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이번 비바테크 참가는 C랩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C랩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해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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