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페디.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구창모가 2일 잠실 LG전에서 1회 말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뉴스1
NC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우완투수 에릭 페디(30)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페디는 올 시즌 개막 후 엔트리에서 처음으로 말소됐다.
페디는 올 시즌 초반 NC 돌풍의 주역이다. 12경기에 등판한 그는 10승 1패 평균자책점 1.74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14일 기준 그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89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4위(1.05)로, 그야말로 리그를 지배하는 스탯을 보여줬다. 움직임이 좋은 투심 패스트볼과 크게 휘어나가는 스위퍼 등을 앞세워 타자를 요리했다.
에릭 페디.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는 시즌 초반부터 주력 선수들이 이탈했다.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하지 못한 와이드너를 포함해 제이슨 마틴(내복사근), 김성욱(햄스트링), 박세혁, 서호철(이상 머리) 등이 개막 후 첫 2주 동안 부상에 신음하며 1군에서 제외됐다. 이후로도 이용찬(피로)과 류진욱(이두근), 김진호(어깨) 등도 뒤를 이었다. 심지어 구창모는 지난달 17일 창원 SSG전 이후 보름 동안 휴식한 후 지난 2일 잠실 LG전에 등판했으나 ⅓이닝만을 던지고 다시 IL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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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세혁(맨 아래)이 4월 14일 인천 SSG전에서 배트에 머리를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그럼에도 NC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4월을 14승 12패(4위)로 마친 NC는 5월 들어 잠시 흔들리며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했다(승률 0.450). 그러나 6월 11경기에서 9승 2패로 선전하면서 3위까지 올랐다. 양의지(36·두산 베어스), 노진혁(34·롯데 자이언츠) 등 FA 선수들이 나가고도 얻어낸 성적이었다.
숱한 고비를 넘기고 6월 중순까지 '3강'에 포진한 NC. 하지만 개막 원투펀치 페디와 구창모가 모두 이탈한 최악의 상황 속에서 NC는 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강인권 NC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