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논란' 속 중국행 민주당 의원들···"싱크탱크 방문" "문화교류"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오문영 기자 2023.06.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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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3.6.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3.6.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망언'으로 한중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중국 방문 사실이 연이어 파악됐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방중단을 구성해 지난 12일 중국을 찾은데 이어 7명의 의원들이 오는 15일 베이징을 향한다. 7명의 의원은 도종환, 박정, 김철민, 유동수, 민병덕, 김병주, 신현영 의원 등이다.



도 의원 등 7명은 중국 정부 초청으로 중국에 방문해 오는 18일까지 중국에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두 달 여 전부터 계획돼 있었다. 당초 국민의힘 의원 두 명도 참여키로 돼 있었지만 당내 또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방문 목적은 문화 교류 확대"라며 "문화예술, 관광 등 문제는 우리 국민과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만큼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 의원 등은 중국 전인대 교육과학문화보건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 면담과 문화교류 등을 통한 국제관계 증진 기관인 국제우호연락회 부회장(차관급) 면담 등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17일 티베트를 방문해 박람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도 의원 등에 앞서 민주당 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 등도 방중단을 꾸려 12~16일 중국을 방문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중단은 최근 대중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국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고 우리 경제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외교부와 중국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중국의 코트라(KOTRA·대한무역진흥공사)인 중국 국제무역촉진회, 중국의 KDI(한국개발연구원) 역할을 하는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등을 방문한다.

정치권에서는 방문 취지에는 문제가 없지만, 방문 시기를 두고 적절하냐는 우려가 나온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며 한국에 경고성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방중단 관계자는 "두 달 전부터 추진된 일정이다. 경제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방문 일정을 구성했고 중국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은 경제·무역 담당자 위주가 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귀국 후 기자간담회 개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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