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시리즈온 갈무리](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1416555779230_1.jpg/dims/optimize/)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시리즈온은 오는 29일부터 PC 다운로드 소장 상품 판매를 종료한다고 지난 12일 공지했다. 단,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시리즈온 앱에서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29일부터 PC에서는 스트리밍 방식으로만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SNS에서 "좋아하는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이제 디지털 파일 형태로 영화나 방송을 소장하려면 무조건 블루레이나 DVD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제 진짜 스트리밍의 시대인가 보다" 등 아쉬움을 나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월 발표한 2022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한 달간 VOD를 별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용자는 18.1%에 불과한 데 비해, OTT 사용자는 72%에 달했다. 다수 국민이 콘텐츠를 별도로 구매 또는 다운로드하기보다 OTT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변화하는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15일 네이버웹툰은 시리즈온 운영을 본사인 네이버로 이관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네이버가 네이버나우(NOW) 등 다른 동영상 서비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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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OTT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서비스 인지도를 확보한데다, 멤버십 서비스도 서서히 확대하고 있어서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없지만, 시리즈온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도 있는 데다 일부 영화를 무료 제공하는 등 사용자 경험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리즈온의 누적 사용자는 1000만명을 기록했다. 월 4900원에 콘텐츠를 무제한 감상할 수 있는 OTT형 서비스 시리즈온 멤버십 사용자도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구독서비스 '네이버플러스'의 디지털 콘텐츠 혜택 중 하나로 시리즈온 영화를 무제한 스트리밍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네이버나우가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하나의 OTT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리밍이 이미 대세가 된 상황에서 네이버도 SVOD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또, 쿠팡과 쿠팡플레이에 대항하기 위해 네이버도 멤버십에서 제공하는 디지털콘텐츠의 폭을 넓히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