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얼소닉은 집중 초음파(HIFU)를 조사해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일정한 깊이의 피부 속에 열 응고점을 생성시켜 콜라겐을 활성화하면 피부 탄력 개선과 리프팅에 도움을 준다. 1회에 200만원에 달하는 피부과 시술인 울쎄라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후기가 줄을 이으며 홈쇼핑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현재는 롯데, GS 등 다른 홈쇼핑에서 앞다퉈 방송해 홈쇼핑 최다 입점 제품이 됐다.
듀얼소닉을 홈쇼핑에서 최초로 소개한 강경희 CJ온스타일 렌탈/금융사업팀 MD는 "듀얼소닉이 당시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PPL(간접광고)을 하게 되면서 이에 맞춰 홈쇼핑 방송을 구성했다"며 "코로나19(COVID-19)로 피부과에 방문하기도 어려웠던 시기와 맞물려 첫 방송에서 1시간만에 취급고 5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보통은 협력사가 준비하는 상품 전시, 특집 타이틀, 무대 구성, 모델 시연 구상 등도 CJ온스타일에서 도맡았다. 강 MD는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방송 심의가 강한 편이다보니 어떻게 작동되는지 시각적 효과를 중심으로 설명하도록 신경 썼다"며 "처음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는 기업의 경우 이런 기준을 맞추기 쉽지 않아 홈쇼핑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듀얼소닉이 타 홈쇼핑에 입점한 지금도 CJ온스타일과의 인연은 이어지고 있다. 올 1월에는 집중 초음파와 고주파(RF)를 조사해 얼굴 주름 개선 등에 특화된 신제품 듀얼소닉 맥시멈(정상가 138만원)을 CJ온스타일에서 최초로 판매했다. 여름에는 보통 피부 관리에 대한 수요가 줄어 뷰티 디바이스도 비수기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오히려 듀얼소닉 관련 방송을 확대할 정도로 인기다. 보다 저렴한 신제품으로 홈쇼핑 이용자도 젊어지는 추세다. 듀얼소닉 프로페셔널의 경우 45~55세가 주요 소비자층인데 맥시멈의 경우 40~44세로 내려왔다.
홈쇼핑, 물걸레 로봇청소기·창문형에어컨 등 새로운 가전 시장 여는데 효과 톡톡

이 외에도 롯데홈쇼핑은 미생물 음식물 처리기로 이름을 알린 린클, 창문형 에어컨으로 유명한 파세코 등을 발굴해 첫 방송했다. 모두 60만~80만원대로 중소기업 가전치고 고가인 상품들이다. 린클은 2021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주문금액 200억원을 달성하고 있다. 파세코의 경우 실외기 없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응을 받으며 창문형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현재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 누적 판매 35만대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기준에서도 벗어나 중견기업이 된 상태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 방송은 판매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사용 방법을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며 "소비자들도 이미 알고 있는 상품보다는 새로운 상품에 호기심을 느끼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기술력만 있다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판매 채널인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