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왼쪽)와 엘링 홀란./AFPBBNews=뉴스1
킬리앙 음바페(왼쪽)와 리오넬 메시./AFPBBNews=뉴스1
한 영국 매체가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과 재계약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킬리안 음바페(25)의 행선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그것도 아스널을 강력히 추천했다.
올 시즌 PSG를 리그 11번째 프랑스 리그앙1 우승을 이끈 음바페는 이번 여름도 연례행사처럼 이적설이 터졌다. 계속된 이적설에 PSG도 이제 지친 모양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미 PSG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PSG도 2024년 6월 계약 만료 예정인 음바페를 1년 뒤 공짜로 놓아주기보단 이번 여름 제값에 팔 예정이다. 레퀴프는 "PSG는 선수의 결정에 놀랐다. 음바페는 어떤 상황에서도 FA로 떠나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리오넬 메시./AFPBBNews=뉴스1
라리가 시절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왼쪽)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AFPBBNews=뉴스1
홀란의 맨체스터 시티와 경쟁할 팀으로 아스널을 꼽은 것은 다소 의외다. 아스널이 EPL 전통의 강호이긴 하지만, 2003~2004시즌 무패 우승 이후 우승 경쟁력을 보여준 적이 드물기 때문. 올해 역시 모처럼 장기간 1위를 달렸으나, 결국 뒷심 부족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리그 우승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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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켈 아르데타 감독이 이끄는 최근의 아스널이 10년 새 가장 미래가 밝은 것도 사실. 여기에 프랑스 전설 티에리 앙리의 전성기 시절 팀이었다는 것도 '프랑스 대표 선수' 음바페의 행선지로 추천하는 이유가 됐다. 또한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는 첼시와 리버풀, 스쿼드 경쟁력이 떨어지고 구단 경영의 미래가 불확실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음바페의 행선지가 되지 못할 것이라 봤다.
코트오프사이드는 "아르데타 감독 체제의 아스널은 가장 흥미로운 축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들은 역사적인 3관왕을 이룬 맨체스터 시티에 5점 뒤진 채 리그를 마쳤고 이적이 거의 마무리된 데클란 라이스(24·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함께 음바페를 데려오는 것도 상상 가능하다. 그렇게 된다면 맨체스터 시티를 넘어서는 것도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는 아스널이 엘리트 재능을 위해 이적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을 비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음바페는 아스널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했던 '전설' 앙리를 롤모델로 삼아 큰 많은 프랑스 아이들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홀란드의 성공도 음바페를 자극할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 리그 36득점 8어시스트를 포함해 대회 통틀어 53경기에서 52득점 9어시스트로 구단 최초의 트레블(챔피언스리그, 리그,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코트오프사이드는 "음바페는 맨체스터시티와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이 이번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것을 보고 또 한 번 쉬운 프로젝트(맨체스터 시티와 계약)를 이어간다면 음바페가 야망이 있다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촌철살인을 날렸다.
킬리안 음바페가 프랑스 리그앙1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AFPBBNews=뉴스1
엘링 홀란(가운데)이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고 감격하고 있다. 홀란이 이끈 맨체스터 시티는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트레블을 동시에 이뤘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