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현대그린푸드 (11,400원 ▲10 +0.09%)는 전일 종가 대비 140원(1.10%) 오른 1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는 각각 9.60% 올랐다. 같은 기간 CJ프레시웨이 (24,000원 ▲200 +0.84%)도 6.06% 올랐다.
이런 상황에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 직장인 점심식사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을 이용한다'(50.8%)는 답변이 과반을 넘겼다. 2021년 49.6%보다 1.2% 증가했다.
업계 호황을 바탕으로 현대그린푸드와 CJ프레시웨이는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2%, CJ프레시웨이는 19.3% 증가했다. 이 기간 현대그린푸드의 단체급식 부문 매출액은 392%, 영업이익은 94.1% 늘었다.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 부문 매출액은 39% 성장하고 5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외식 경기 둔화 흐름과 경기 침체 속, 급식 부문의 외형 성장이 지속했고 실적 기여도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런치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1분기 식수가 10% 내외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급식 및 식자재, 단체급식 부문의 성장이 외식 경로 우려를 상쇄했다"며 "원활한 신규 수주 진행과 경로 다변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급식 업계 밝은 전망…신사업도 '든든'

남성현 연구원은 "조업일수 증가에 따라 주요 사업장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며 "일부 거래처의 단가 인상에 따른 효과와 군 급식 공급 물량 증가도 주목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두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적극매수'로 제시했다.
주요 사업부의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신사업의 활약도 실적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현대그린푸드의 해외법인 매출은 7개 국가 총 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 비중 중 1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CJ프레시웨이도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솔루션 비즈니스, 온라인 플랫폼 확장을 통해 거래처 수 증가를 노리고 있다. 제조라인 통합과 신규라인 구축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는 글로벌 사이트 공장 가동률 향상과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추가 수주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에 대해서는 "2분기를 기점으로 고수익 고객 확보, 신규 수주 증가로 매출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확인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