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맵틱스와 혈관내피기능장애藥 공동개발 맞손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3.06.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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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자 화합물 중심 파이프라인, 항체 치료제까지 다변화

큐라클과 맵틱스 관계자들이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제 공동개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큐라클큐라클과 맵틱스 관계자들이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제 공동개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큐라클


큐라클 (9,080원 ▼210 -2.26%)은 항체 치료제 개발기업 맵틱스와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및 전략적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큐라클은 기존 저분자 화합물 중심 파이프라인에서 항체 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맵틱스는 큐라클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전임상 진입 및 해외 기술이전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권영근 큐라클 이사회 의장과 유재현 대표를 비롯해 이남경 맵틱스 대표, 민정기 CTO(최고기술경영자, 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Tie2 활성화 항체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또 신약 후보물질 발굴·연구·개발·사업화를 비롯해 △기술·인적·물적 자원 교류 △전략적 투자 △국가 R&D 과제 공동 발굴 및 수행 등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맵틱스는 지난해 설립된 바이오벤처다. 독자 항체 발굴 플랫폼 '이글스'(EAGLES)를 기반으로 Tie2 활성화 항체 및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용 항체 신약을 개발 중이다.

Tie2는 혈관 형성을 조절하는 단백질 '안지오포이에틴-1, 2'(Angiopoietin-1, 2)의 수용체다. 주로 혈관 내피세포 표면에 존재하며 혈관내피기능장애 관여 인자로 알려져 있다. 맵틱스가 보유하고 있는 후보물질 MT-101, 102는 Tie2에 작용해 기능성 혈관신생 및 혈관 정상화를 유도하는 항체치료제다.

이남경 맵틱스 대표는 "전임상을 비롯해 국내외 풍부한 임상시험 경험과 다국적 제약사 떼아(Thea)로의 기술수출 노하우를 가진 큐라클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연구역량 중심의 신생 바이오벤처에 필요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비즈니스 리더십에 있어서도 큐라클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맵틱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지난 8월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후 공동 협력 방안에 대해 경영진간 긴밀한 논의를 통해 이번 업무협약에 합의하게 됐다"며 "여러 난치성 질환의 주요 원인인 혈관내피기능장애 정복을 위한 연구가 나날이 발전하는 가운데 해당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두 기업이 손을 맞잡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맵틱스가 보유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항체 개발 기술과 라이브러리가 큐라클의 신약개발 역량과 힘을 합쳐 R&D 시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혈관내피기능장애 분야의 전도유망한 회사들과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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