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드림 김지훈 대표, 돌봄 맞춤 솔루션 제공..."멘탈헬스케어로 유니콘 꿈"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2023.06.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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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머니투데이 유망기업을 찾아라-머니투데이에서는 매달 각 산업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 있는 유망한 기업, 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술력, 향후 시장성은 물론 대표들의 경험, 인사이트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착용자의 피부 전도, 심박수 등의 생체 데이터를 활용해 착용자의 상태 및 문제 행동의 개선 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게 궁극적인 비전입니다." 돌봄드림 김지훈 대표의 말이다.

김지훈 대표/사진제공=돌봄드림 김지훈 대표/사진제공=돌봄드림


2020년 3월 설립된 돌봄드림은 인간의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멘탈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대표적으로 구명조끼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안아주는 느낌을 주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공기주입식 스마트 돌봄 조끼 허기(HUGgy) 등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김지훈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창업융합 석사과정 중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경영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는 부분에 매력을 느껴 소셜벤처 창업의 꿈을 키웠다"라며 "당시 복지관에서 근무하던 친구와 발달장애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던 중 허기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3년에서 5년에 달하는 대기시간으로 인해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는 돌봄드림과 허기의 탄생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돌봄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돌봄드림은 현재 비대면 심리 상담과 관련해 생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도 구상 중이다. 아래는 김지훈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먼저 돌봄드림 솔루션 서비스와 발달장애인용 AI 스마트 조끼 '허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
▶주력 제품은 스마트조끼 허기(HUGgy)이다. 생체 정보를 바탕으로 착용자의 감정상태와 스트레스를 모니터링 하고, 이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조끼다. 현재 비접촉식 센서를 통해 생체 정보 수집 기술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돌봄드림은 내년 상반기, 허기에 스마트를 더한 스마트 조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자체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착용자의 피부 전도, 심박수 등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해 착용자의 감정 및 스트레스 상태를 체크하고, 스스로 공기량을 조절한다. 보호자가 착용자의 상태와 위치 등을 실시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발달장애아의 실종문제가 심각한데, 이러한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향후 스마트 내의 등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의류를 개발해 실종문제 개선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허기'에 대해 전반적인 사용자들의 평가는.
▶처음으로 협업을 진행했던 시소감각통합상담연구소가 대표적이다. 연구소를 찾아가 허기에 대해 설명하고 테스트를 요청하자 흔쾌히 수락한 것은 물론 조끼에 대한 생생한 인터뷰와 피드백을 제시하며 허기의 개선을 도와줬다. 수업참여도가 28% 증가했고 스트레스가 57% 감소하는 등 실제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업시 한 줄만 쓰고도 산만했던 아이들이 두 장 정도를 집중해서 쓴다든지, 잠이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었다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주셨다. 향후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공신력 있는 실험 데이터를 제시하고자 한다. 돌봄드림은 현재 서울대병원과 함께 자폐성장애 치료혼합형 디지털 치료제 개발 R&D 협업을 진행 중이며, 한국장애인개발원 대전광역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MOU를 체결하여 AI 기반 발달장애 돌봄 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귀사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기존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던 중량 조끼는 발달장애인들의 행동불안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었지만, 상당한 무게로 성장기 아동의 골격에 무리를 주는 것은 물론 평소 의복으로 활용하는데도 무리가 있었다. 이에 중량이 아닌 공기 압박이라는 방법으로 선택적으로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조끼를 고안했다. 특히 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조끼를 만들었다. 허기(HUGgy)가 택한 Deep Touch Pressure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착용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관련 논문을 분석하고 실험을 진행하는 것 외에도 허기를 활용해 Deep Touch Pressure를 필요로 하는 아이에게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 또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수복이 아닌 평상복 형태로 디자인하는데도 힘을 싣고 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있다.

돌봄드림 김지훈 대표, 돌봄 맞춤 솔루션 제공..."멘탈헬스케어로 유니콘 꿈"
HUGgy(허기) Pro - CES 2022 혁신상 수상(위), 최신 개선된 HUGgy(허기) Smart 제품/사진제공=돌봄드림HUGgy(허기) Pro - CES 2022 혁신상 수상(위), 최신 개선된 HUGgy(허기) Smart 제품/사진제공=돌봄드림
-최근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30인'에 선정됐고, 2022 CES 혁신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감은?
▶국내 뿐만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셜임팩트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CES 혁신상은 기술력 기반과 지속적인 보완 끝에 탄생했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돌봄드림의 지난 2년 4개월은 오로지 제품 개발에 몰두한 시간이었다. 제조업 경험이 전무했기에 처음부터 현장에서 부딪혔다. 발달장애인 및 관계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과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파악해나갔다. 2년간 1천여 명의 부모와 기관관계자들을 만나며 그들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가능했던 성과가 아니었나 싶다.

-향후 어떤 비즈니스모델을 준비하고 있는지? 시장성은 어떻게 보는지...
▶돌봄드림의 다음 행보는 장애인 치료 과정을 돕는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이다. 의료 차트를 활용하는 병원과 달리 치료기관의 경우 수기 기록이나 치료사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스마트조끼를 통해 수집한 생체 데이터를 활용해 착용자의 상태 모니터링 및 문제 행동의 개선 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이다. 기업 설립 후 대부분의 시간을 고객과의 소통과 제품 개선에 최우선하고 있으며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으며, 고객의 손쉬운 사용이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누구나 돌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돌봄 생태계를 선도하고자 한다.

-비전과 향후 계획은.
▶2030년까지 멘탈헬스케어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조끼가 필요한 많은 공황장애, ADHD, 수면장애 등 다양한 대상을 타깃으로 진출하고자 한다. 또한 올해 안에 스마트조끼 시제품을 제작해 실증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며 향후 북미 크라우드펀딩을 계획하고 있다.

김지훈 대표...
KAIST 기술경영학과와 창업융합 전문 석사를 졸업하고, 교내 창업대회에서 최우수상(1위)을 수상하며 창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0년 3월 스타트업 벤처 돌봄드림 설립. ESG의 S를 대표하는 멘탈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인으로는 4년 만에 소셜임팩트 분야로 최근 포브스 선정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3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대전광역시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자문위원과 아동청소년 헬스케어 소모임 부간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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