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슈프리마아이디 (2,995원 ▼90 -2.92%)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4.74%) 오른 8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가격 제한폭(29.89%)인 10만9500원까지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슈프리마아이디는 관계자는 무상증자 단행 취지 혹은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향후 신사업과 사업 계획 등에 대해서도 답변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윈-위드원신기술투자조합1호의 최대 출자자는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이다. 한솔케미칼 (128,900원 ▼2,100 -1.60%)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생산에 사용되는 각종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지난달 슈프리마아이디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지문등록기기 사업 외에 화학공업제품 제조 및 가공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신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 4월3일 1만547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429.2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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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주식물량이 적은 것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슈프리마아이디의 소액주주 보유주식 비중은 25.58%로 유통물량이 많지 않다. 품절주는 주요 주주가 물량을 조금만 시장에 내놓아도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주당 3만5600원에 슈프리마아이디의 지분을 양수했기에 이미 시세차익을 볼 상황이 마련됐다.
이번 무상증자 실시로 유통주식 수가 늘면 품절주 우려는 해소될 수 있다. 무상증자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향후 실적 개선, 신사업 성과 등을 입증해야 한다. 무상증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본잉여금을 자본금 계정에 전입해 자본금을 늘리는 조치로 발행주식 수 증가 외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다.
지난해 통큰 무상증자를 진행했던 노터스(HLB바이오스텝 (2,380원 ▼55 -2.26%)), 공구우먼 (4,925원 ▼335 -6.37%), 모아데이타 (1,411원 ▼53 -3.62%) 등은 대부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무상증자 이전으로 되돌아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좋은 기업이 무상증자를 진행한다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오히려 주가가 희석될 우려도 있다"며 "주요 주주 혹은 기관투자자들의 보유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지난해 매출액 151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6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