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오른 주가에 600% 무상증자까지…'上' 찍고 주르륵, 왜?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06.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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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배 오른 주가에 600% 무상증자까지…'上' 찍고 주르륵, 왜?


지문등록기기 제조사 슈프리마아이디가 1주당 신주 6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 실시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최대주주 변경과 신사업 추진 기대감에 주가는 최근 2개월 동안 5배 넘게 올랐는데 금융투자업계에선 슈프리마아이디의 향후 행보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할 것으로 본다.



12일 슈프리마아이디 (5,500원 ▼310 -5.34%)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4.74%) 오른 8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가격 제한폭(29.89%)인 10만9500원까지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난 9일 슈프리마아이디는 1주당 신주 6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공시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26일이고 다음달 21일 상장될 예정이다.



슈프리마아이디는 관계자는 무상증자 단행 취지 혹은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향후 신사업과 사업 계획 등에 대해서도 답변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달 전 최대주주가 바뀌기 전후로 슈프리마아이디의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 4월11일 기존 슈프리마아이디의 최대 주주였던 슈프리마에이치큐는 보유 주식 155만7550주를 투자조합 등에게 양도했다. 양수인은 △글로벌윈-위드윈신기술투자조합1호(58만1311주) △케이비1호조합(35만1330주) △비투1호조합(33만4254주) △에스티피바이오인수목적조합(29만655주)이다.

글로벌윈-위드원신기술투자조합1호의 최대 출자자는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이다. 한솔케미칼 (180,800원 ▲10,500 +6.17%)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생산에 사용되는 각종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지난달 슈프리마아이디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지문등록기기 사업 외에 화학공업제품 제조 및 가공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신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 4월3일 1만547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429.22% 올랐다.

유통주식물량이 적은 것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슈프리마아이디의 소액주주 보유주식 비중은 25.58%로 유통물량이 많지 않다. 품절주는 주요 주주가 물량을 조금만 시장에 내놓아도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주당 3만5600원에 슈프리마아이디의 지분을 양수했기에 이미 시세차익을 볼 상황이 마련됐다.

이번 무상증자 실시로 유통주식 수가 늘면 품절주 우려는 해소될 수 있다. 무상증자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향후 실적 개선, 신사업 성과 등을 입증해야 한다. 무상증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본잉여금을 자본금 계정에 전입해 자본금을 늘리는 조치로 발행주식 수 증가 외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다.

지난해 통큰 무상증자를 진행했던 노터스(HLB바이오스텝 (3,465원 ▲70 +2.06%)), 공구우먼 (5,780원 0.00%), 모아데이타 (2,230원 ▲70 +3.24%) 등은 대부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무상증자 이전으로 되돌아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좋은 기업이 무상증자를 진행한다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오히려 주가가 희석될 우려도 있다"며 "주요 주주 혹은 기관투자자들의 보유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지난해 매출액 151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6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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