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열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대표/사진= 인제니아
한상열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대표는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내 보스턴 인근 도시인 워터타운에 위치한 인제니아 본사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에서 혈관신약을 개발하는 일을 했는데 회사에서 관련 연구를 하지 않게 되면서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에 회사를 차렸다. 한 대표는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에서 혈관 손상과 혈액 누출 억제에 관여하는 수용체 단백질인 Tie2 수용체와 관련 단백질(Ang2) 연구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한국 연구진의 독자 원천 기술인 Tie2 수용체 활성 기전을 활용한 항체치료제 신약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확신하고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안구질환을 우선 타깃으로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상열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대표가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인제니아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이에 안과질환 전문 다국적 제약사에 IGT-427의 기술을 수출(라이선스 아웃)하는 성과도 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3월 휴온스, 아우름자산운용, 인터베스트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투자도 유치했다. IGT-427의 임상실험은 파트너사가 내년 상반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남미 등에서의 임상실험도 계획 중이다. 2027년 정도엔 IGT-427이 제품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개 치료제(아일리아, 루센티스, 바비스모) 기준 전 세계 당뇨황반부종·습성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는 161억7000만달러(약 21조원)이다.
인제니아는 올 하반기에도 시리즈B투자 유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혈관 관련 후보물질을 도출해 전신질환 치료제로 확대 개발하는 게 올해 목표이고 올 하반기부터 후속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염증질환, 암 치료제 등의 기술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후속 투자를 완료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회사를 키워가며 3~4년 뒤에는 한국이나 미국에 기업공개(IPO)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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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많은 질병이 노화성 질병이고 혈관 치료제는 노인성 질환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건강한 혈관으로 100세 시대에 사람들이 건강한 장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CI/사진= 인제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