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12일 화재사고 이후 9개월 만에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은 아울렛 모습. 2023.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재개장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화재 사고 후 9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해 9월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현대백화점은 대전점 운영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과 피해 복구에 전념해왔다.
재개장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대전시, 소방당국과 협의해 안전대책 수립, 안전 사고 관련 설비 등을 구축하고 건물 임시사용허가를 받았다. 화재 예방을 위해 상시 배관에 물이 차 있는 '습식 스프링클러'와 공기질 분석으로 화재 여부를 감지하는 '공기 흡입형 감지기'를 지하 주차장에 추가 설치했다.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에 용이하도록 지하 주차장 보온재도 최고 등급 불연 보온재를 사용했으며 소화 용수 용량도 증설했다. 또 연말까지 화재 감지 즉시 근무자 휴대폰으로 알람이 울리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넣은 불꽃감지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재개장으로 지난해 갤러리아타임월드, 대전신세계로 양분됐던 대전 유통업계 양상도 다시 3파전이 되게 됐다. 아울렛과 백화점이 상품 구성 등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아울렛으로 쇼핑객 수요는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8647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대전 1위 사업자로 떠오른 대전신세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현대백화점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당시 영업이익이 9.9% 감소한 것과 관련 '대전 아울렛 영업 중단'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올 3·4분기 실적은 영업중단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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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의 경우 쾌적한 환경 개선을 위한 막바지 작업 중으로 추가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오픈할 예정"이라며 "대전점이 영업을 시작하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